2018년 7월 17일 화요일

남대문시장 고발

남대문시장 가방상점에서 여행용 가방과 크로스백 가방을 구매하였다. 여행용 가방은 16만원, 크로스백은 8만원 정가가 적혀 있었다. 상점 주인은 여행용 가방이 신상품이고 튼튼하기 때문에 오래 쓸 수 있다며 구매를 권유하였다. 그래서 크로스백과 함께 사면 19만원에 가져가게 하겠다고 해서 여행용가방과 크로스백을 구매하였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이전 캐리어에 비해 비슷한 사이즈인데도 무거울 뿐만 아니라 인터넷 검색해보니 인터넷쇼핑몰에서는 6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이었다. 한마디로 바가지 상술에 당한 것이었다. 다음날 가방상점에 전화를 걸어서 환불을 요청하니 환불은 안되고 교환만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소비자 보호원에 전화를 걸어서 고발을 하니 환불은 권고사항이지 강제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하였다. 특히 남대문 동대문 고속터미널등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할 경우 환불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는 구매후에 소비자의 단순 변심에도 환불이 가능하다. 하지만 남대문같은 재래시장에서는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방법은 딱 하나밖에 없다. 앞으로 남대문시장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다. 재래시장은 먹거리 이외에는 고가의 물건을 절대 사면 안 될 것이다. 재래시장이 장사가 안되고 침체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소비자를 외면하고 바가지 씌우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양아치같은 시장상인들 때문이다. 소비자의 권리를 외면하고 시장의 원리를 외면하는 재래시장은 점점 사라져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상인의 역할과 사명은 양질의 제품을 싸게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남대문시장은 악덕상인들이 판치고 값싼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등 소비자들을 외면하는 상행위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마저 외면하고 있다. 동대문시장도 남대문시장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물건 끼워팔기식의 사기수법으로 연명하고 있으나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몇만원 이익을 보려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남대문시장은 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018년 7월 14일 토요일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

6박 9일 일정으로 스페인 포르투갈을 여행하였다. 여행코스는 바르셀로나-발렌시아-그라나다-미하스-론다-세비야-리스본-까보다로까-파티마-마드리드였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몬세라트 수도원과 구엘공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구경했다. 바르셀로나에서 1박후 발렌시아에서 다시 1박을 한 후에 그라나다로 이동하였다. 그라나다에서는 알함브라궁전을 관람하였다. 미하스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작고 아름다운 마을이고 론다는 절벽위에 만들어진 마을로 경이로운 풍경이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세비야에서는 황금의탑과 세비야대성당 그리고 스페인 광장을 구경하였다. 세비야의 명물인 마차투어도 하였다. 리스본에서는 시내중심가에 있는 호시우 광장과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렘탑을 구경하였다. 리스본에서 서쪽으로 약간 더 가면 까보다로까가 나오는데 이곳은 유라시아 대륙의 최서단 땅끝마을이다. 까보다로까를 구경한 후 파티마로 이동하여 하룻밤을 묵었다. 다음날 마드리드로 이동하여 프라도 미술관과 솔광장을 구경하였다. 스페인은 남한 면적의 약 5배로 땅이 광활하여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까지 가는데 버스로 10시간 이상이 걸린다. 스페인은 지중해성 기후로 한여름에는 햇볕이 강렬하고 비가 오지 않아 매우 건조하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바라본 스페인의 평야는 나무와 풀이 거의 없는 황무지가 많았다. 건조지역이라 오렌지와 올리브 아몬드등이 풍부하게 수확된다고 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고속도로등 도로가 매우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어서 버스로 이동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버스로 이동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이베리아반도를 버스로 투어하려면 약간의 지루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번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역시 알함브라 궁전이다. 다른 곳의 마을 풍경이나 성당들은 다른 유럽의 도시들과 유사한 점이 많았으나 알함브라 궁전은 화려한 정원과 웅장한 건물들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몇가지 불쾌한 일도 일어났다. 바르셀로나까지 카타르항공을 이용하여 도하를 경유하여 갔는데 도하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는 과정에서 비행기에 아웃도어 자켓을 두고 내리는 바람에 분실하고 말았다. 카타르 항공에 분실물을 문의하니 분실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버스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여권이 든 크로스백 가방을 분실하였다. 그리고 버스트렁크에서 캐리어를 내리는 과정에서 캐리어의 손잡이부분이 파손되었다. 크로스백 가방에는 여권외에도 고가의 선글라스와 수신기등이 들어 있었는데 분명 버스에서 두고 내린 것이 확실한데도 버스기사는 모른다고 일관하였다. 그리고 캐리어의 파손에 대해서도 버스기사는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한다. 가이드와 인솔자는 버스에서 분실하였다고 경찰에 신고할 경우 사건이 복잡해지고 제때에 여권을 발급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서 단순 분실사고로 경찰에 신고할 것을 권유하였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세비야 경찰서에서 단순 분실사고로 신고한 후 마드리드 한국대사관에서 단수여권을 발급받아 귀국하였다. 스페인은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기는 하나 분실도난 사건이 잦은데다 택시기사의 바가지 요금도 심한 편이어서 여행할 때는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솔광장에서 택시를 타고 마드리드 공항까지 가는데 30유로이지만 택시기사가 바가지 요금을 부르는 바람에 45유로나 내고 말았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은 아름다운 뷰와 맛있는 음식들로 만족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북유럽 국가들에 비해 국민의식이 낮고 서비스정신과 도덕수준도 높지 않아 한편으로는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