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태국 푸켓을 여행하였다. 푸켓은 태국 남부에 위치한 주로, 태국의 대표적 휴양지이자 관광지이다. 이번 여행도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으로 갔고, 전 일정을 태국인 현지 가이드가 동행하였다. 비행기를 타고 밤 늦게 푸켓 공항에 도착하자 중년의 태국인 남자 가이드가 우리를 맞이하였다. 태국인 가이드는 한국어를 어느 정도 할 수는 있었으나 유창한 수준은 아니어서 의사소통 하는데 약간의 답답함을 느꼈다. 우리는 곧바로 호텔로 들어가 하룻밤을 묵었다. 이튿날 나는 호텔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호텔 주변도 산책하였다. 우리가 머문 호텔은 빠통비치 근처라 해변도 구경하고 주변 거리도 거닐면서 푸켓의 정취를 느꼈다. 오후 3시 우리는 푸켓에서의 첫 일정으로 카오랑 전망대를 구경하였다. 카오랑 전망대는 푸켓 시내와 바다 그리고 주변 섬을 조망할 수 있는 푸켓의 대표적 조망명소다. 이후에 우리는 푸켓 올드타운을 구경하였다. 올드타운은 다양한 양식의 이국적인 건물들이 즐비한 거리로, 현재는 많은 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기념품을 구매하는 쇼핑거리가 되었다. 올드타운을 둘러본 후 우리는 푸켓의 대표적 야시장인 칠바마켓으로 향했다. 칠바마켓은 옷과 기념품 가게뿐만 아니라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상점들이 즐비한 야시장이다. 나는 해파리 꼬치와 바나나 구이를 먹어 보았다. 칠바마켓을 구경한 후 우리는 태국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은 후 호텔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가이드의 안내로 산호섬 투어를 하였다. 선착장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15분 정도 이동해서 산호섬 비치에 도착하였다. 산호섬에서는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비치의자에 앉아 주변경치를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길 수도 있다. 나는 해변을 산책하고 비치의자에 앉아 아름다운 안다만해의 바다를 바라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산호섬 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보트를 타고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이후에 우리는 마사지샵에서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를 받은 후 우리는 시암니라밋쇼를 관람하였다. 시암니라맛쇼는 대형극장에서 하는 태국식 가무쇼로 태국의 역사와 전통을 소재로 하는 공연이었다. 우리는 공연전 대형뷔페에서 식사를 한 후 공연을 관람하였다. 시암니라밋쇼는 내용은 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았지만 전체적인 포맷은 중국의 가무쇼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암니라밋쇼를 관람한 후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 하룻밤을 묵었다. 다음날, 우리는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바미국수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쇼핑센터를 들른 후에 왓찰롱 사원을 구경하였다. 왓찰롱 사원은 푸켓에서 가장 큰 사원으로 뾰족한 탑이 매우 웅장하고 인상적이었다. 왓찰롱 사원을 구경한 후 우리는 마사지를 받고 저녁식사를 하였다. 이것으로 푸켓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푸켓은 1년 내내 여름인 열대의 휴양지로 한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과 유럽인 그리고 인도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태국의 인기여행지다. 푸켓은 아름다운 비치와 섬뿐만 아니라 야시장과 기념품가게 등 볼거리도 많은 관광지다. 또한 가성비 좋은 호텔이 많고, 도로 등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는 매우 우수한 휴양지다. 그러나 푸켓의 단점도 느껴졌다. 무엇보다 푸켓은 다른 태국여행지보다 물가가 비쌌다. 아마도 많은 해외관광객들이 찾다보니 기념품가게와 까페 등에서의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태국의 다른 여행지에 비해서 마사지 등 서비스의 질과 친절도가 그다지 높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켓은 매력적인 여행지로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좋은 호텔에 머무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겼다. 그리고, 아름다운 인도양의 바다를 감상하고, 열대과일과 맛있는 태국음식을 맘껏 먹었다. 이것만으로도 이번 푸켓 여행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Slow Life
여행과 인문학. 위대한 유라시아의 시대와 다극화 세계질서.
2025년 4월 4일 금요일
제주도 2박3일 여행
2025년 3월 24일 월요일
남해 여수 순천 여행
3월22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남해 여수 순천을 여행하였다. 이번여행은 여행사의 패키지상품으로 다녀왔다. 국내여행을 패키지로 다녀온 것은 정말 오랜만이다. 용산에서 KTX를 타고 순천역에 내리자 나이가 지긋한 가이드가 맞이하였다. 독특하게도 이번여행은 운전사가 가이드역할까지 하였다. 일행이 많지 않은 단체관광이라 우리는 중형승합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일행은 우선 남해로 이동하여 식당에서 멸치쌈밥을 먹은 후 독일마을을 구경하였다. 독일마을이라 그런지 독일맥주와 소세지를 파는 상점들이 많았다. 독일마을울 구경한 후 우리는 보리암으로 향했다. 보리암은 이번까지 세번째 방문인데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찰의 경치는 여전히 빼어났다. 보리암은 해수관음상의 자비로운 모습과 주변경치가 잘 조화를 이루는 남해의 대표적 명승지다. 보리암을 구경한 후 일행은 광양으로 와서 배알도를 구경하였다. 이후에 우리는 호텔로 이동해 숙박을 하였다. 다음날 호텔에서 조식을 먹은 후 일행은 이순신대교를 구경하였다. 이순신대교는 높은 주탑으로 유명한 현수교다. 이후에 우리는 오동도로 향했다. 오동도는 동백꽃으로 유명한 여수의 대표적 관광지로, 3월 하순인데도 동백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 오동도를 구경한 후 우리는 여수해상케이블카를 탔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케이블카로 바다와 육지를 함께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후에 우리는 여수레일바이크를 탔다. 여수레일바이크는 독특하게도 반환점이 있는 레일바이크로 내리막길에서는 편하게 갈 수 있으나, 반환점을 돌아 오르막길에서는 열심히 페달을 밟아야만 했다. 이후에 우리는 광양으로 이동해 광양불고기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순천으로 이동해 순천만습지를 구경하였다. 순천만습지는 갈대밭으로 유명한데 봄철이라서 그런지 곳곳에 갈대들을 많이 베어낸 모습이었다. 순천만습지를 구경한 후 우리 일행은 마지막 일정으로 순천만 국가정원을 관람하였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방대한 넓이의 땅에 조성한 정원으로 다 둘러보려면 족히 반나절은 걸려 보였다. 나는 식물원과 태국정원 등 국가별 정원만 둘러보았다. 순천만 국가정원 관람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끝났다. 이번 여행은 오랜만에 패키지로 간 국내여행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떠났다. 국내 패키지여행도 나름 좋은 점이 있었다. 짧은 시간에 비교적 많은 곳을 구경할 수 있었고,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지역의 특색과 역사를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은 좋은 점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국내단체여행의 문제점도 많았다. 국내단체여행의 주요 고객들은 대부분 노년층들이다. 그런데 이들 중에는 버스 안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들이 많고, 식사때마다 과도한 음주를 하거나,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가 기대했던 것보다 만족스럽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관광지의 인프라와 구경거리가 아쉬웠다. 특히 순천만습지나 국가정원은 볼거리도 만족스럽지 못하고, 관람열차등 교통수단도 부족해 보였다. 최근 국내관광산업이 위기라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 제주도 등 국내여행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줄고, 국내여행을 가느니 차라리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나도 해외여행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서 국내여행이 과연 경쟁력이 있는지 의문을 갇게 된다. 국내여행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찾아갈 정도로 뚜렷한 매력은 없어 보인다. 동남아시아 등 해외여행에 비해 국내여행이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2025년 1월 23일 목요일
코타키나발루 3박5일 여행
1월 18일부터 22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를 여행하였다. 이번 여행도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으로 갔고, 전 일정을 한국인 가이드가 동행하였다.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섬 북부에 위치한 휴양지로, 동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사바주의 주도다. 우리는 늦은 밤 코타키나발루 공항에 도착한 후 가이드의 안내로 호텔에 투숙하였다. 다음날 9시에 우리 일행은 아일랜드 호핑 투어를 나섰다. 가까운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마무틱 섬으로 가서 스노클링과 페러세일링 등 각자 원하는 액티비티를 하였다. 나는 스노클링은 하지 않고 바닷가를 거닐며 코타키나발루의 아름다운 바다와 주변 경치를 감상하였다. 호핑투어를 마치고 3시에 호텔로 돌아와 잠깐 휴식을 취한 후 호텔 주변에 있는 쇼핑몰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었다. 다시 호텔에서 1박을 한 후 다음날은 오전까지 아무 일정없이 휴식을 취했다. 많이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는 것도 좋지만 호텔에서 충분히 쉬는 것도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호텔에서 오전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몇몇 사람들과 함께 마사지를 받았다. 마사지를 받은 후 우리 일행은 반딧불투어에 나섰다. 반딧불투어를 하기 전에 우리는 인근 해변에서 선셋을 감상하였다. 코타키나발루는 세계 3대 석양명소로 알려질 정도로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다. 구름이 많아서 최상의 풍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해변에서 석양이 지는 모습은 몽환적이면서도 정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일몰 감상 후 우리 일행은 저녁식사를 하고 보트를 타고 반딧불 투어에 나섰다. 반딧불 투어는 코타키나발루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보트를 타고 맹그로브 숲을 지나면서 반딧불을 구경하는 것이다. 현지인 청년이 작은 랜턴불빛으로 반딧불을 유인하자 맹그로브 나무에 있던 반딧불들이 천천히 배로 들어오는 모습이 신기했다. 반딧불투어를 마친 후 우리는 호텔로 돌아왔다. 다음날 우리는 코타키나발루 시티투어에 나섰다. 시티투어는 코타키나발루 시내명소를 관광하는 것으로, 우리는 제셀톤 포인트와 이슬람사원 그리고 사바주청사 순으로 구경하였다. 제셀톤 포인트는 작은 선착장으로 부두에는 많은 배들이 정박해있었고, 주변에는 고급아파트들이 많이 있었다. 코타키나발루 이슬람사원은 바닷가에 위치해 있는데 주변 야자수나무와 함께 색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바주청사의 구청사는 건전지 모양의 건물로 피사의 사탑처럼 약간 기울어져 있는데, 이것을 배경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는 사진명소다. 시티투어를 마치고 우리 일행은 야시장을 구경한 후 탄중아루 해변에서 선셋을 감상하였다. 오후에 많은 비가 내렸으나 다행히 일몰시간에는 비가 그쳐서 나름 꽤 멋진 일몰을 감상할 수 있었다. 잔잔한 파도가 밀려오는 비치에서 수평선으로 고요히 내려앉는 코타키나발루의 선셋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같은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이것으로 코타키나발루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휴양지이자 매력적인 여행지다. 일정도 크게 바쁘지 않고 여유있게 천천히 구경하면서 휴식과 리프레시를 하기에 안성마춤인 곳이다. 그러나 몇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그것은 음식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는 것과 교통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바닷가 도시라 해산물이 풍부해서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려 했으나, 가격을 보고 포기했다. 그리고 메뉴판에 적힌 가격외에 봉사료와 세금이 붙는 것도 우리에게는 낯선 문화다. 또한 인도가 잘 정비되어 있지 않아서 도보로 다니기가 불편했고,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그랩이 일반적인 교통수단이지만 어플리케이션에 익숙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이처럼 불편한 점도 있지만 코타키나발루는 한국인에게는 좋은 휴양지이자 힐링여행지다. 1월에도 열대기후 속에서 해양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코타키나발루만의 매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