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4일 월요일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후 전개 방향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느덧 2년째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시기는 2022년이 아니라 2014년이다. 당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친서방 세력이 야누코비치 정권을 쿠데타로 붕괴시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시작되었다. 합법적인 정부가 쿠데타세력에 의해 무너지자 크림공화국이 러시아로의 합병을 선언했고 돈바스의 2개주가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네오나찌 정권은 군대를 동원하여 돈바스를 무력으로 진압하려고 했다. 이에 돈바스 주민들은 네오나찌 쿠데타세력에 맞서 무장봉기했고 결국 돈바스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경고를 무시하고 나토에 가입하려 했고 돈바스에 대한 무력진압을 하려했다. 결국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 개전 후 러시아와 서방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2022년 9월 돈바스와 우크라이나의 2개주가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로의 합병을 선언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아직 4개주의 영토를 아직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새로 합병된 4개주의 완전한 영토회복을 1차목표로 하고 있다. 얼마전 푸틴은 새로 편입된 4개주의 완전한 양도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비가입을 조건으로 하는 평화안을 제시하였다. 푸틴의 평화안은 러시아가 제시할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조건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푸틴의 평화안을 거부하였고 전쟁의 장기화는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1차 분기점은 러시아군이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라비얀스크를 함락하는 시점이 될 것이다. 두 도시의 함락은 2014년 돈바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네오나찌와의 최전선을 재탈환했다는 의미가 있으며 돈바스의 러시아로의 귀환을 완수했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러시아는 어떠한 댓가를 치르더라도 두 도시를 반드시 장악할 것이다. 그 이후에 전쟁이 지속될지는 전적으로 미국과 우크라이나에게 달려 있다. 만약 지금처럼 소모전과 민간인에 대한 미사일 테러공격이 계속된다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위해 군사작전을 지속할 것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러시아에게 전략적 패배를 안기려 하고 있다. 그러나 푸틴이 적시했듯이 러시아에게 전략적 패배란 곧 국가의 소멸을 의미한다. 러시아는 결코 전략적 패배를 용인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미국과 서구는 경제제재를 통해 러시아의 경제를 붕괴시키고 내부분열을 야기하려 하였다. 그러나 러시아의 경제는 오히려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푸틴의 압도적인 대선승리에서 볼 수 있듯이 러시아 내부는 어느때보다도 더 강하게 단결되어 있다. 지상전투에서도 러시아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러시아는 아브데예브카등 돈바스 도시들을 재탈환하면서 공세를 펼치고 있다.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라비얀스크의 함락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압박이 통하지 않자 미국과 우크라이나 꼭둑각시들은 러시아의 후방과 민간인에 대한 테러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그만큼 그들의 전황이 불리하고 상황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만약 우크라이나에서 미국과 서구가 패퇴한다면 그들의 헤게모니와 지배력이 약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미국과 서구는 발악을 하고 있지만 역사의 흐름을 돌이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바야흐로 세계사의 흐름은 서구의 쇠퇴와 비서구의 부상 그리고 다극화 세계질서의 정립으로 나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