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3일 수요일

라오스 3박5일 여행

11월 8일부터 12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라오스를 여행하였다.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으로 갔었고 전 일정을 한국인 가이드와 라오스 현지 가이드가 동행하였다.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여행지는 아니지만 오묘한 매력이 있는 나라다. 밤비행기를 타고 자정이 넘어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 공항에 내려 마중나온 가이드의 안내로 호텔에서 숙박을 하였다. 이튿날 아침 일행은 비엔티엔의 탓 루앙 사원을 관람하였다. 탓 루앙 사원은 라오스의 국가적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는 황금사리탑이 있다. 그리고 사원의 뒤편에는 거대한 황금와불이 누워 있다. 탓 루앙 사원을 구경한 후 우리 일행은 비엔티엔 역으로 가서 고속열차를 타고 루앙프라방으로 갔다. 라오스 고속철도는 중국의 지원으로 지어진 것으로 비엔티엔에서 중국 곤명까지 연결되어 있다. 루앙프라방은 과거 란상왕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당시의 유적과 사원들이 많이 남아있다. 루앙프라방에서 우리는 먼저 왓 시엔통 사원을 구경하였다. 왓 시엔통 사원은 탓 루앙 사원에 비해 소박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사원 관람 후 우리는 왕궁박물관을 구경하였다. 왕궁박물관은 과거 왕족들을 위해 지어진 궁전인데 공산화 이후에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박물관 구경 후 일행은 꽝시폭포로 향했다. 꽝시폭포는 라오스를 대표하는 자연유산으로 에메랄드빛 연못과 시원하게 흐르는 폭포가 아름다운 비경을 이루는 곳이다. 꽝시폭포를 구경한 후 우리는 메콩 강 유람선 투어를 하였다. 황토빛의 메콩강은 라오스를 관통하는 강으로 주변 산수가 매우 아름다웠다. 이후에 우리는 루앙프라방 야시장을 둘러본 후 첫째날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둘째날은 고속열차를 타고 방비엥으로 향했다. 방비엥은 소계림으로 불리울 정도로 산수의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자연경관과 함께 많은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우리는 튜브를 타고 수중동굴인 탐논 동굴을 구경한 후 코끼리 동굴로 알려진 탐짱동굴을 구경하였다. 그리고 카약트레킹을 하였는데 쏭강을 따라 내려오면서 주변 산수를 감상하는 카약트레킹은 방비엥 여행의 백미였다. 이후에 일행은 버기카를 타고 블루라군을 둘러보았다. 라오스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블루라군은 이제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장소가 되었다. 이후에 일행은 방비엥 야시장을 구경한 후 둘째날 일정을 마쳤다. 셋째날은 롱테일보트를 타고 쏭강을 따라 주변경치를 구경하였다. 보트를 타고 주변 경치를 바라보니 왜 방비엥이 소계림으로 불리우는지 알 수 있었다. 이후에 일행은 버스를 타고 비엔티엔으로 와서 라오스 독립기념문인 빠뚜사이를 관람하였다. 빠뚜사이는 파리의 개선문을 닮은 조형물로 라오스의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빠뚜사이는 내부의 계단을 오르면 꼭대기에 전망대가 있어서 비엔티엔 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이후에 우리는 메콩강변 야시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의 오지같은 느낌으로 쉽게 여행지로 선택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산이 많고 도로 등 인프라가 열악하여 그렇게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오스는 오묘한 매력이 있는 나라다. 경제발전이 더디고 국민소득은 낮지만 사람들은 매우 순박하고 정이 있어 보였다. 라오스 사람들은 발전에 그다지 목말라 하지도 않는 것 같고, 타인을 배려하면서 나름대로 자족의 삶을 사는듯이 보였다. 자연도 사람도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바로 라오스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