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부터 7월2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내몽골을 여행하였다. 이번에도 여행사의 패키지상품으로 갔고, 전 일정을 중국인(조선족) 가이드가 안내하였다. 이번에 간 곳은 중국 내몽고자치구의 오르도스로 중국 내몽골의 광활한 사막과 초원을 체험할 수 있었다. 밤비행기로 오르도스 공항에 도착하자, 조선족 가이드가 우리를 맞이하였다. 우리는 가이드의 안내로 시내 호텔에서 1박을 하였다. 다음날, 우리 일행은 인컨타라 사막으로 향했다. 인컨타라 사막에서 우리는 오프로드 지프차 등 각종 사막 액티비티를 하였다. 이후에 우리는 사막 크리스탈 호텔에서 1박을 하였다. 사막 크리스탈 호텔은 사막위에 지어진 캡슐형 호텔로 외벽이 유리로 되어있어 사막의 풍광과 일몰 등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일행은 밤 9시 쯤 사막캠프파이어 공연을 본 후에 취침에 들었다. 한여름의 오르도스의 사막은 낮에는 매우 덥고, 밤에는 매우 선선해서 일교차가 매우 컸다. 다음날, 우리는 오르도스 초원으로 향했다. 초원에 도착한 후 우리는 오르도스 전통혼례식 공연을 보면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점심식사 후에 우리는 꼬마열차를 타고 초원마을로 가서 초원썰매와 활쏘기 등 액티비티를 한 후에 초원서커스를 관람하였다. 이후에 우리는 꼬마열차를 타고 돌아와 초원마상쇼를 관람하였다. 초원마상쇼는 오르도스 지역의 역사를 소재로 한 마상공연으로 기수들의 현란한 승마술이 압권이었다. 마상쇼를 관람한 후 우리는 현대식게르에 짐을 풀었다. 현대식게르는 몽골족의 전통가옥인 게르를 현대식으로 개조한 것으로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는 깔끔한 천막식 호텔이었다. 우리는 초원의 일몰을 감상하고, 캠프파이어 공연을 구경한 후 게르에서 하루를 묵었다. 다음날, 우리는 징기스칸릉으로 향했다. 징기스칸릉은 무덤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징기스칸 기념관으로 중국의 소수민족 우대정책의 일환으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징기스칸이 어디에서 죽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징기스칸릉은 중국의 소수민족인 몽골족을 위해 지은 것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몽골의 역사를 자신들의 것으로 편입하려는 중국의 역사공정의 일환이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했다. 징기스칸릉을 관람한 후 일행은 오르도스 문화원에 있는 영화세트장을 구경하였다. 이후에 우리는 저녁식사를 하고, 오르도스 분수쇼를 관람하였다. 오르도스 분수쇼는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장쾌한 분수쇼로 분수의 물줄기가 엄청나게 높고 매우 화려했다. 분수쇼를 구경한 후 우리는 호텔에서 1박을 하였다. 다음날, 우리는 오르도스 불교문화원을 구경하였다. 오르도스 불교문화원은 몽골의 전통불교인 라마교의 양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불교문화원을 구경한 후 우리는 내몽골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오르도스 박물관을 찾았다. 독특한 외관의 오르도스 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오르도스 지역의 각종 유물들을 전시한 곳이다. 오르도스 박물관 관람을 끝으로 내몽골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중국 내몽골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초원과 평야가 펼쳐진 모습이 장관이었다. 중국은 땅이 넓어서 지역마다 풍광과 특색이 달라 관광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내몽골은 원래는 몽골족의 땅이었으나 지금은 한족이 훨씬 더 많이 살고 있다. 오르도스 시내의 풍경도 중국의 다른 도시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고, 호텔과 식당의 음식들도 대부분 중국음식이었다. 또한, 몽골어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대부분 중국어가 통용되고 있어서 몽골느낌은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진짜 몽골을 구경하려면 내몽골이 아니라 몽골을 여행해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