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5일 토요일

중국의 꿈(中国梦)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중국은 2013년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중국의 꿈'(中国梦)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중국의 꿈'은 지난 150년동안의 굴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중화민족의 완전한 부활을 이룩한다는 매우 원대한 꿈이다. 지난 30년동안 중국이 이룩한 경제성장은 눈부신 것이었다. GDP에서 이미 미국의 절반을 넘어섰고 2020년경에는 경제규모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한다. 최근 유럽을 순방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을 잠에서 깨어난 사자에 비유했다. 과연 중국은 굴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21세기에 찬란하게 굴기할 수 있을 것인가? 중국의 부상에 대해 많은 찬반논쟁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중립적인 시각을 갖고 예측을 유보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중국의 미래를 낙관하기에는 중국은 현재 많은 난제를 않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부패다. 부패는 공산당 관료뿐만 아니라 일반 노동자들의 일상생활에까지 침투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30년간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그로인해 국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사회에 무사안일주의와 향락주의가 팽배하고 있다. 경제성장과정에서 졸부들이 늘어남에 따라 과소비와 배금주의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부동산 거품은 황금만능주의와 투기열풍을 반영한 것이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아파트 가격은 서울 강남의 아파트가격보다 훨씬 비싸다. 중국의 지방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금도 계속해서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다. 그로 인해 중국의 부채는 눈덩이처럼 늘어가고 있으며 이는 언젠가 큰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사회의 또다른 심각한 사회문제는 환경오염이다. 중국은 제조업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룩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환경오염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베이징의 스모그는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 이는 공장의 매연과 늘어나는 자동차 때문이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중국인들의 삶의 질은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 만약 현재의 환경오염이 지속된다면 중국의 경제성장은 더이상 무의미할 것이다. 중국사회의 또한가지 문제점은 바로 빈부격차다. 중국이 지난 30년동안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 때문이었다. 중국경제성장의 일등공신은 바로 저임금 도시노동자들인 농민공들이다. 그러나 중국에는 비싼 외제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명품을 사들이는 졸부들이 있는 반면 가난한 농민과 노동자들이 여전히 많다. 상하이나 항저우의 졸부들은 부동산으로 떼돈을 번 반면 도시노동자들은 여전히 외국자본에 착취당하며 살고 있다. 중국의 빈부격차는 자본주의 사회인 미국과 유럽보다도 훨씬 심각하다. 중국이 사회주의국가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이다. 중국의 부상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수많은 변수와 극복해야 할 장애물들이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여 세계 최강대국이 될지 아니면 또다시 굴욕의 역사를 반복할지는 전적으로 중국의 내부 역량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굴기를 방해하려는 외부의 교란보다 부패, 환경오염, 빈부격차등 내부의 문제가 더 심각한 장애물로 보인다. 이러한 내부의 모순과 문제들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중국의 굴기도 요원할 수 밖에 없다. 중국은 향후 10년을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중국의 꿈(中国梦)이 이루어질지 아니면 한단지몽(邯郸之梦)이 될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2014년 3월 5일 수요일

우크라이나 사태를 바라보며

지난해 11월부터 고조되기 시작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위대에 의한 대통령 야누코비치의 축출 그리고 러시아의 군사개입 선언으로 긴장의 절정에 다다른 모습이다.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일부분이었을 뿐만 아니라 인종,문화,종교적으로도 유럽보다는 러시아와 더욱 친밀하다.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이 분리되면서 우크라이나는 독립국가의 지위를 얻었지만 사실상 러시아의 위성국가로서 존재해 왔다. 그런데, 2004년 오렌지 혁명을 거치면서 친서방세력이 서서히 부상하기 시작하였고 서방세력의 지원아래 우크라이나를 유럽연합(EU)에 편입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친러시아 대통령인 야누코비치가 EU가입을 거부하고 러시아가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동맹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였다. 그로 인해 수도 키에프에서 EU가입을 촉구하는 시위가 발생하였고 급기야 반정부 시위대와 진압경찰간에 유혈사태가 발생하는 상황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소치 올림픽 폐막을 며칠 앞두고 정부와 반대파는 평화협정을 맺고 선거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결정하기로 잠정 합의하였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대는 합의를 파기하고 대통령 야누코비치를 축출하고 임시정부를 수립하는 반란을 일으켰다. 소치 올림픽 개최로 그동안 우크라이나 사태에 침묵을 지켜왔던 러시아는 야누코비치가 축출되자 곧바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개입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의 남부 크림 반도는 원래 러시아 영토였으나 1954년 우크라이나에 할양된 지역이다. 하지만 크림의 항구 세바스토폴에는 러시아의 흑해 함대가 주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크리미아 인구의 대부분은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다. 크림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은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고 민족적으로도 러시아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키에프에서 발생한 친서방 시위대의 반란은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친러시아 지역을 긴장시켰고 이들은 러시아에 군사개입을 주문하고 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민족을 보호하고 이 지역에서의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개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EU에 가입하더라도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탈환하려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쿠데타는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작품이다. 1991년 소련연방 붕괴이후 미국은 세계 초강대국의 지위를 누려왔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는 푸틴 집권 이후 정치경제적 안정을 이루며 초강대국으로 다시 부활하고 있다. 과거 구소련의 재현을 의미하는 러시아의 부활은 미국으로서는 악몽이다. 미국으로서는 러시아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영향권에서 떼어놓으려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반정부 시위를 배후에서 지원한 것은 바로 유럽과 미국이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과 미국으로서는 공업과 농업이 발달한 우크라이나는 경제적으로도 아주 좋은 먹잇감이다.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한번도 외부세력에 굴복한 적이 없는 나라다. 러시아는 1812년 나폴레옹 그리고 1941년 히틀러의 침공을 받았지만 그 때마다 침략자들을 패퇴시켰고 정치적 위상을 높였다. 만약 서방의 정치공세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러시아로서는 심각한 타격일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러시아인들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의 일부분으로 생각한다. 심지어는 우크라이나를 독립국가로조차 인정하지 않는다.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는 중국에게 타이완과 같은 존재다. 러시아로서는 역사,문화,정치 경제적 동질성을 갖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결코 서방에 빼앗길 수 없다. 때문에 러시아로서는 어떠한 방법으로든 개입할 수 밖에 없다.

2014년 2월 27일 목요일

신자유주의와 크라운 치료

지금으로부터 반년 전, 아랫쪽 어금니가 씹을때마다 시큰거려서 동네에 있는 한 치과의원을 찾아갔다. 의사는 치아에 금이 갔을 확률이 높다며 내게 신경치료를 권유했다. 그런데, 신경치료를 받고 난 후에야 나는 신경치료가 치아의 신경을 죽인 후에 겉을 깍아내고 크라운이라는 보철물로 씌우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상당히 기분이 나빴다. 치아를 완전히 못쓰게 만들어 놓는 것이 바로 신경치료였던 것이다. 그런데 더욱 기분 나빴던 것은 수차례에 걸친 신경치료과정이 매번 마취를 해야 할 정도로 힘들고 때론 찌릿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는 고통스런 치료라는 것이었다. 한번은 심한 통증이 느껴져서 치과의원을 다른 곳으로 바꾸었고 그곳에서 신경치료를 마무리 했다. 그리고 신경치료를 받고 깍아낸 치아에 크라운을 씌웠다. 치아색과 비슷해서 금보다는 사기가 낳을 것 같아서 나는 사기로 된 크라운을 선택했다. 그런데, 2달 후 음식을 씹다가 끝부분이 깨지는 바람에 기존의 크라운을 제거하고 새 크라운을 씌웠다. 의사는 음식을 씹다가 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끝부분을 메탈로 처리한 크라운을 씌워 주었다. 그로부터 4개월 후 어느 날 뜨거운 국물을 먹다가 어금니가 욱식욱신하면서 아프기에 다시 병원을 찾았더니 의사는 교합이 안맞아서 그렇다면 크라운을 갈아서 교합보정을 해주었다. 의사는 신경치료 받은 치아에는 문제가 없으며 치아 인대가 늘어나서 그렇다며 시간이 지나면 낳아 질 것이라고 하였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어금니가 욱신욱신하는 증상이 나타났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학치과병원을 찾았다. 대학병원이 동네치과보다는 공신력이 있고 꼼꼼하기 점검해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확실히 대학병원은 환자의 말만 듣고 어림짐작으로 증상을 판단하지 않고 X-레이와 CT촬영까지 하면서 꼼꼼히 점검하였다. 증상을 살펴본 대학치과병원 레지던트의 소견은 치주에 염증이 있거나, 아니면 신경치료가 덜 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크라운 안쪽에 남아있는 치아에 균열이 생겼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만약 안쪽 치아에 균열이 생겼을 경우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수십만원을 주고 고생을 해가며 받은 크라운 치료가 반년도 버티지 못하고 발치를 해야만 하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애시당초 어금니가 시큰거렸을 때 동네치과를 찾지 않고 대학병원을 찾았더라면 신경치료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어금니는 지금도 멀쩡히 남아 있었을 지도 모른다. 동네마다 치과병원들이 성행하고 있다. 거의 왠만한 큰 건물에는 치과의원이 하나 정도는 있을 정도다. 그만큼 치과시술이 돈이 되는 과목이기 때문에 개인치과병원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단지 돈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환자의 증상을 어림직작으로 판단하여 비싼 크라운이나 임플란트를 권유하는 의원들이 꽤 많다는 점이다. 그 수많은 동네 치과의원들이 만약 스케일링이나 가벼운 충치치료만 한다면 생계비조차 벌기 힘들 것이다. 때문에 가벼운 충치로 찾아온 환자들의 치아를 깍아내고 금이빨로 씌우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멀쩡한 환자의 치아에 크라운을 씌우고 임플란트를 시술하는 것이 정말 올바른 치료일까? 이것은 분명 신자유주의의 어두운 단면이다. 동네치과병원들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익을 올려야 한다. 그러나, 오직 경쟁에서 살아남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가벼운 충치치료만 해도 되는 환자의 치아를 크라운을 씌우고 임플란트를 한다면 그것은 의술이 아닌 사악한 상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그것은 환자의 행복을 침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사회를 병들게 하는 것이다. 신자유주의가 의료업계마저 병들게 하고 있다.

2014년 1월 21일 화요일

남한산성 종주

1월 7일 남한산성을 종주했다. 마천역에서 출발하여 산성입구를 거쳐 서문까지 오른뒤 서문-북문-동문-남문-수어장대-서문 코스로 일주를 했다. 산성을 한바퀴 도는데 걸린 시간은 약 3시간.


마천동 산성 입구에서 서문까지는 매우 가파른 산길이다.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을 멀리서 보면 마치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그 자체가 거대한 성벽임을 알게 된다. 서문은 우익문이라고도 불린다. 서문 전망대에서는 송파구 일대가 훤히 보인다.



서문에서 성벽을 따라 걸어 내려가면 북문이 나온다. 북문의 편액에는 전승문이라고 적혀 있다. 남한산성은 네개의 대문과 함께 곳곳에 암문이 있는데, 이곳은 군사와 보급품이 드나드는 일종의 비밀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북문에서 성곽을 따라 걷다보면 장경사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동문이 나온다. 동문의 편액에는 '좌익문'이라고 써 있다. 동문 옆에는 도로가 뚤려 있어서 남한산성에서 유일하고 성곽이 단절되어 있다.

북문에서 다시 성곽을 따라 걷다보면 남문이 나온다. 남문은 '지화문'이라고도 불린다. 남문은 남한산성의 정문 역할을 하는 문이다. 남문에서 조금 더 걸으면 수어장대가 나온다. 수어장대는 남한산성을 대표하는 건물이다. 수어장대에서 조금 더 가면 서문이 나온다. 이로써 3시간에 걸친 남한 산성 종주가 끝났다. 남한산성 성곽길은 특별히 어려운 코스가 없다. 성곽도 매우 깔끔하게 복원되어 있고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하루 산행코스로는 아주 적당하다.


끝으로, 병자호란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병자호란 당신 인조임금은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여 농성을 하려 하였다. 하지만 청나라 군사는 남한산성의 산세가 험할 뿐만 아니라 한겨울이라 급전을 피하고 성을 포위한채 보급로를 차단하고 지구전을 폈다. 결국 인조임금은 한겨울의 추위로 고생하다가 식량이 바닥나자 더는 버티지 못하고 성을 내려와 청태정에게 이마에서 피가 날 정도로 절을 한 뒤 굴욕적인 항복을 하였다. 하지만 남한산성은 청나라 군사도 쉽게 함락하지 못할 정도로 견고한 요새였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요새를 갖고 있어도 임금과 장수들이 그것을 지켜낼 능력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청나라 군사는 압록강을 건너 한양으로 진격하는 동안 한번도 조선군의 저지를 받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결국 병자호란의 패배는 당시 지배층의 무능과 부패가 그 원인이었다.

2014년 1월 6일 월요일

프로바둑과 승자독식 사회

프로기사들의 평균 수입은 대략 2400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지난해 프로기사중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기사는 단 10명으로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기사들의 평균 수입은 15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지난 한해 바둑계는 한국바둑이 중국바둑에 밀렸다며 한국 바둑 위기론을 내세웠다. 그런데, 상위 랭커들의 상금을 보면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니다. 랭킹 1위 박정환의 상금 총액은 7억 8천만원으로 이세돌보다 오히려 더 많이 벌었다. 박정환을 포함한 상위랭커들의 상금수입은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스타플레이어들에 비해 결코 적지 않다. 그러나, 평균 1500만원에 불과한 나머지 기사들의 수입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성적이 저조한 40대 이상의 시니어 기사들과 여류기사들은 이보다 더 낮은 수입을 올린다는 얘기다.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284명이다. 그중 10명이 전체 상금의 절반을 독식하고 있다. 나머지 274명은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요즘 프로기사 지망생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프로기사로 성공한다면 물론 '대박'이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 힘들다는 자영업의 성공확률보다 프로기사로 성공하기가 더 힘들다는 얘기다. 프로 바둑은 신자유주의가 지향하는 승자독식사회의 궁극적 모델로 보인다. 요즘 대기업에서는 능력위주로 연봉을 지급하고 사원들간의 연봉격차를 점점 늘려가고 있다.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모든 분야에서 프로바둑계와 같은 승자독식구조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2013년 12월 28일 토요일

북한산 경관 베스트 10

1. 사모바위에서 바라본 의상능선
의상봉, 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등 의상봉의 암봉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그 뒤로 백운대,만경대,노적봉등 북한산의 주봉도 보인다.
2. 문수봉에서 바라본 보현봉
문수봉에서 바라본 보현봉의 모습은 북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다.
3. 원효봉에서 바라본 백운대,만경대,노적봉
북한산의 봉우리들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모습이 다르다. 원효봉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주봉들은 신비롭고도 웅장해 보인다.
4. 백운대 정상
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는 정상 슬랩까지 올라가는데 난이도가 매우 높다.

5. 백운대 정상에서 바라본 염초 능선
북한산 암봉 능선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염초 능선.
6. 백운대 정상에서 바라본 인수봉과 도봉산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의 모습은 마치 맹수의 송곳니를 닮았는데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간담이 서늘해진다. 인수봉 너머로 도봉산의 오봉과 자운봉등 주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7. 숨은벽 능선
이름 만큼이나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북한산의 숨은 명소다. 
8. 칼바위에서 바라본 백운대
산성주능선 너머로 백운대,인수봉,만경대,노적봉등 거대한 암봉들의 모습이 신비롭게 펼쳐져 있다. 마치 알프스의 산에 와 있는 듯한 이국적인 정취마저 느껴진다. 
9. 보국문에서 바라본 백운대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 만경대,인수봉,노적봉,염초봉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이들 봉우리들의 웅장함이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이기도 한다. 
10. 형제봉에서 바라본 보현봉
형제봉에서 바라본 보현봉은 매우 웅장한 느낌이다. 정릉쪽에서 북한산을 바라보았을 때 볼 수 있는 봉우리는 보현봉이므로 보현봉은 북한산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봉우리다.

2013년 11월 26일 화요일

7주간의 북한산(北漢山) 종주

7주간의 일정으로 서울의 진산 북한산(北漢山)을 종주하였다. 종주라고해서 거창해 보이지만 일주일에 한번 북한산의 주요 능선을 산행한 것이다. 등산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지만 북한산은 자주 가보지 못했다. 지난 여름 동안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서인지 배는 계속 나오고 소화 불량 증상까지 생겼다. 그래서 살도 빼고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북한산 산행을 결심했다.
첫째주는 우이동입구-도선사-하루재-백운산장-백운대의 왕복 산행을 선택했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많이 찾는 코스다. 어떤 이는 등산을 하는 이유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묘미 때문이라고 한다. 산은 오를 때는 무척 힘들지만 산 정상에서 느끼는 성취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백운대는 거대한 암봉으로 슬랩구간은 난간을 잡고 올라가야만 한다. 백운대에서는 도봉구와 노원구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산 위에서 도심의 경치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절로 무아지경이 된다.



둘째주는, 불광역-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구기동 입구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족두리봉은 높지는 않지만 암릉구간이 꽤 가파르다. 향로봉과 비봉 정상은 위험구간으로 일반 등산객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다. 위험구간은 굳이 오르지 않아도 된다. 산행의 목적은 반드시 정상에 오르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실력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모바위는 예전 벼슬아치들이 썼던 사모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모바위는 북한산에서 가장 조망이 뛰어난 곳으로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는 의상능선과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셋째주는 산성입구-응봉능선-사모바위-승가봉-문수봉-대남문-구기동입구 코스를 선택했다. 산행은 항상 처음 언덕 오를 때가 어렵다. 그러나 능선에 접어들면 보행에 리듬이 생기고 주변 경치를 감상하면서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긴다. 응봉능선은 사모바위 도착하기 바로 전 슬랩구간이 약간 난이도가 있는 편이다. 사모바위에서 승가봉을 거쳐 문수봉으로 가는 코스에서는 청수동암문까지 오르는 고갯길이 상당히 힘든 편이다. 그래도 문수봉에서 바라본 보현봉의 모습은 그야말로 동양산수의 진수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경치를 자랑한다. 산행이 아무리 힘들어도 이렇게 멋진 경치를 보게 되면 그간의 고생이 단번에 사라진다. 


넷째주는 산성입구-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월봉-나한봉-문수봉-대남문-구기동입구 코스를 선택했다. 의상봉능선이라고도 불리는 이 코스는 북한산의 여러 능선중에서도 가장 힘들고 난이도가 높은 코스다. 특히 의상봉을 오르는 슬랩구간이 매우 가파르다. 의상능선은 북한산의 여러 능선 중에서 가장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특히 용출봉과 용혈봉등 우뚝 솟은 암봉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고 있다. 의상봉을 넘어서 가사당 암문 아래에는 국녕사라는 절이 있는데 이 절에는 거대한 좌불이 있다. 나월봉은 역시 위험구간으로 일반 등산객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서 우회할 수 밖에 없었다. 



다섯째주는 산성입구-원효봉-백운동계곡-백운대 암문-백운대-백운산장-도선사-우이동입구 코스를 선택했다. 원효봉 정상에서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면 잔잔한 감동이 밀려온다. 북한산은 같은 봉우리라도 보는 각도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다. 원효봉능선은 원래 염초봉 백운대로 뻗어 있으나 염초봉은 위험구간이라 백운대 계곡쪽으로 하산하여 다시 올라가야 한다. 백운대 옆에는 거대한 암봉인 인수봉이 있는데 클라이머들이 열심히 암벽을 오르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인수봉 너머로 도봉산의 자운봉과 오봉능선이 장엄하게 펼쳐져 있다. 


여섯째주는 우이동입구-백운대 암문-만경대와 노적봉능선-용암문-동장대-대동문-대성문-대남문-구기동입구 코스를 선택했다. 흔히 말하는 산성 주능선 코스에 해당한다.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만경대와 노적봉사이의 암릉구간인데 난간이 설치되어 있지만 난이도가 높은 구간이다. 용암문에서 대남문까지는 능선을 따라 산성이 이어져 있고 산성을 따라서 그저 걷기만 하면 된다. 산성주능선에서는 북한산의 주봉인 백운대와 만경대,인수봉,노적봉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 북한산이 뿜어내는 신비오움과 기(氣)가 느껴졌다. 



 일곱번째 주는 정릉입구-칼바위능선-보국문-대성문-형제봉능선-국민대입구 코스를 선택했다. 칼바위능선의 암릉구간은 가파른 곳이 많고 난간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조심스런 트레킹이 요구된다. 대성문에서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평이하지만 형제봉에서 바라본 북한산과 서울시내의 조망은 매우 뛰어나다. 보현봉은 문수봉에서 바라볼 때와는 사뭇 다른 장엄한 모습이다. 형제봉에서 바라본 평창동과 북악산 인왕산 그리고 북악 스카이웨이의 모습은 아파트가 즐비한 서울시내의 모습과는 또 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북한산은 높지는 않지만 매우 깊은 산이다. 봉우리와 능선이 많고 탐방로도 다양하다. 북한산의 가장 큰 매력은 수려한 경관이다. 백운대,만경대,인수봉,노적봉,보현봉등 암봉들의 아름다운 경치가 북한산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고령화 시대 등산이 대세라고 한다. 독일의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도 트레킹이 일반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등산은 이제 웰빙을 넘어 힐링이다. 등산은 곧 치유다. 진정으로 치유를 원한다면 산으로 가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