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일 목요일

미국은 왜 아이시스(ISIS)를 공격하는가

미국이 이라크와 시리아의 상당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무장세력 아이시스(ISIS)에 대해 공습을 시작하였다. 미국이 아이시스(ISIS)에 대한 공격명분으로 내세우는 것은 이들이 테러집단으로 중동지역의 평화를 위협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시스는 국제법상 국가도 아니고 단순한 무장단체에 불과하다. 이들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확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라크 전쟁 이후 발생한 혼돈과 분열 때문이다. ISIS는 미국의 잘못된 이라크 침략의 결과물이다. 미국의 침략 이후 이라크는 폭력과 테러의 아수라장이 되었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결국 이슬람 무장세력들과 테러리스트들이 봉기하는 명분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번에 미국이 아이시스를 공습하는 목적은 테러리스트들의 격퇴가 아니다. 진정한 목적은 중동지역에서 자신들의 패권을 강화하고 시리아의 아사드정권을 붕괴시키는 것이다. 미국은 작년에 화학무기 사용을 명분으로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려 하였으나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아사드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시리아 반군을 지원을 하고 있다. 미국은 어떻게든 아사드를 공격할 명분을 찾고 있다. 미국은 아이시스와 아사드를 억지로 엮어서 시리아 공격의 명분으로 삼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만약 시리아마저 무너진다면 그 다음 타겟은 이란이 될 것이다.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무력으로 점령한 이후 중동지역에 남은 반미국가는 시리아와 이란이다. 미국은 테러리스트 격퇴라는 명분으로 아이시스를 공격하고 있으나 촛점은 시리아와 이란이다.

2014년 9월 11일 목요일

서안(西安) 여행

9월 7~11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서안(시안 西安)을 여행하였다. 여행사 패키지로 간 이번 서안단체관광의 총 인원은 나를 포함하여 18명이었다. 서안에 도착하자 많은 비가 내렸다. 이 비는 여행일정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되었다. 사실 서안은 7,8,9월이 장마철이라고 한다. 서안의 셴양국제공항에서 도착하자 이번 서안여행을 인도해 줄 조선족 가이드가 우리일행을 마중나와 있었다.

첫날은 실크로드 시작점, 섬서역사박물관, 대안탑광장, 회민거리를 구경하였다. 서안의 옛 명칭은 장안(長安)으로 진나라 때부터 당나라때까지 약 천년간 중국의 수도였다. 또한 장안은 예로부터 서역과의 교역의 중심지였고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사라진 당나라 외성 서문이 있던 자리에 서역과의 교역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설치하고 이곳을 실크로드의 시작점이라고 기념한 것이다.

섬서역사박물관은 한나라,당나라시대의 유물들을 중심으로 고대중국의 중심지였던 섬서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곳으로 역사의 도시 서안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대안탑은 당나라 시대에 지어진 탑이다. 대안탑은 사리를 보관하는 탑이 아니라 불교경전을 보관하는 서고 또는 도서관의 역할을 했던 탑이라고 한다. 때문에 대안탑은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웅장했다. 그러나, 대안탑 내부를 구경하려면 따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 관계상 광장에서 구경할 수 밖에 없었다. 대안탑 주변에는 넓은 분수광장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분수 쇼가 벌어지고 있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마치 춤을 추는 듯한 분수 쇼를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회민거리는 이슬람교를 믿는 회족(回族)들의 전통요리와 기념품들을 파는 일종의 먹자 골목이다. 서안에는 회족들이 많이 살고 있고 이슬람 사원도 많다. 지금은 비록 한족에 많이 동화되기는 하였지만 회족과 그들의 문화가 아직 보존되고 있다는 것은 이곳 장안이 예로부터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도시였음을 의미한다.

이튿날은 서안성벽과 비림(베이린 碑林)을 구경하였다. 서안성벽은 당나라때 만들어진 것이지만 현재 남아있는 성벽은 명나라 때 지은 것이다. 서안성벽은 높이와 폭에서 수원 화성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규모가 큰 성이다.성벽은 정방형으로 총 둘레는 14km다. 성벽 위에는 관람객들에게 자전거를 대여하고 전동차도 운행하고 있다. 서안성벽은 서안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비림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중국의 역대 비석들을 모아 놓은 곳으로, 비석의 글자들을 통해 한자의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왕희지와 안진경등 역대 명필들의 글씨도 볼 수 있어서 중국 서법의 총집합소라고 불리어도 무방한 곳이다. 흥미로운 것은 비석의 글자들을 탁본을 떠서 관람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는 것인데 더 이상 탁본을 뜨기 어려운 비석들은 유리를 씌워 보존하고 있었다.

둘째날은 팔로군 기념관, 화청지, 진시황 지하궁전, 진시황 병마용, 진시황릉을 구경하였다. 서안은 1936년 서안사변이 일어났던 곳으로 그 사건을 계기로 국민당과 공산당의 2차 국공합작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 결과 모택동이 이끄는 공산군(홍군)은 장개석의 국민당군 제8로군으로 편입하게 된다. 따라서 팔로군 기념관은 항일전쟁 당시 홍군의 사령부가 있던 곳이다. 팔로군 기념관은 서안사변과 모택동과 홍군의 대장정에 관한 기록들을 주로 전시하고 있다.

화청지는 서안시내에서 버스로 약 40분정도 거리에 있는데 이곳은 당나라 황제와 궁녀, 궁인들의 목욕탕이 남아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양귀비가 목욕했다고 추측되는 목욕탕도 발굴 되었다. 당나라 황실의 목욕탕이 남아 있는 화청지는 현재 당나라 현종과 양귀비의 로맨틱한 사랑을 주재로 한 테마파크로 개발 되었고 이곳에서는 장한가무쇼라는 야외가무극이 공연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여행 일정 내내 비가 와서 장한가무쇼는 볼 수 없었다.

진시황 지하궁전은 실제 유적이 아니고 아직 발국되지 않는 진시황릉의 내부구조를 상상하여 만들어 놓은 것이다. 황릉의 내부구조를 가상하여 실제 왕릉처럼 지하에 만들어 놓은 모조 전시장이다. 진시황 병마용은 현재도 발굴작업이 진행중인 서안을 대표하는 유적지다. 23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당시 사람과 똑같이 만든 흙인형들을 대면하고 있노라면 신비감과 벅찬 감동이 몰려온다. 병마용 인형에 관해 새롭게 안 사실은 인형들은 원래 색을 입힌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천년동안 땅속에 있었기 때문에 발굴과 함께 급속히 색이 산화되어 색칠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형의 색을 보존하는 법을 개발할 때까지 발굴되지 않은 인형들은 아직 땅속에 보존하고 있다. 대부분의 병마용 인형들은 깨어진 상태로 발굴되었는데, 떨어진 부분들을 짜맞추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그리고 깨지거나 부서진 인형들은 현재도 조각들을 짜맞추는 작업이 진행중에 있다. 총 3호갱까지 있는 병마용은 미완으로 남고 말았는데 그 이유는 진나라 말기 학정을 견디지 못한 농민들이 봉기하면서 병마용 공사가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병마용은 분명 고대인들의 놀라운 토기기술의 산물이지만 한편으로는 민중들에 대한 과도한 착취가 있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진시황릉은 야트막한 야산 모양을 하고 있는데 항공 적외선 촬영 결과 황릉내부에 거대한 석실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아직 거대한 황릉을 발굴할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서 발굴작업은 보류되고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황릉이 발굴되어 그 신비로운 내부구조와 내용물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일정을 마치고 밤에 서안 시내 도보 투어에 나섰다. 서안시내 중심가에 있는 종루는 밤이 되자 화려한 조명을 자랑하며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예쁘게 조명을 한 서안성벽과 문루도 밤에 보니 더욱 새롭게 보였다. 해자가 있는 성벽 주변에는 산책로가 있는 공원이 형성되어 있는데 시민들이 조깅이나 산보 또는 휴식을 취하기에는 매우 안성마춤이다.


셋째날은 화산(华山)을 구경하였다. 화산은 서안 시내에서 버스로 약 2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화산은 태산,숭산,항산,형산과 함께 중국의 오악(五岳)으로 불린다. 일행은 케이블카를 타고 북몽아래까지 올라간후 약 1시간동안 북봉과 그 주변 경치를 구경했다. 비가 와서 제대로 산을 감상하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산 정상은 안개가 많이 걷혀서 화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화산의 바위산으로 등산로는 모두 바위를 계단모양으로 깍아서 만든 것이다 화산은 도교의 명산으로 산 정상에는 도교 사원이 있다. 화산의 웅장함과 신비로움도 인상적이지만 바위를 깍아 돌계단을 만든 사람들의 수고와 정성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돌계단을 깍아 만들지 않았다면 화산의 신비로움은 감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날은 아침 조식 후 1시간동안 서안역과 성정부 청사를 중심으로 출근 시간의 서안 시내 거리를 구경하였다. 서안역은 섬서성 철도교통의 중심지 답게 규모가 크고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서안은 현재 도시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 도심 대로에는 지하철 공사가 진행중이고 도심주변부로는 아파트와 빌딩들에 계속해서 지어지고 있다. 5년후 서안은 지금과는 또 달라져 있을 것이다. 공항으로 가는 도중 일행은 한경제의 황릉인 한양릉(汉阳陵)을 구경하였다. 한양릉은 최근에 발굴하여 공개한 것이다. 한양릉의 구조는 병마용과 흡사하지만 춡토된 유물들은 병마용과는 매우 다르다. 실물크기인 병마용 인형과는 달리 한량릉의 사람과 동물인형들은 크기가 매우 작다. 또한 각종 토기와 동물뼈도 함께 출토되어서 한대의 황묘문화가 진대와는 크게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로써 4박5일간의 서안여행이 모두 끝났다. 짧은 5일동안 역사 고도(古都)인 서안의 모두를 볼 수는 없었지만 일부를 본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서안은 가보지 않을 수 없는 곳이다.

2014년 8월 27일 수요일

수리산 종주

8월 27일 수리산을 종주했다. 산행코스는 병목안 삼거리-관모봉-태을봉-병풍바위-슬기봉-수암봉-안산시 수암동, 산행시간은 약 4시간 30분이었다. 수리산의 바위들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북한산 도봉산의 바위들과는 달리 주로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인지 산행의 느낌이 북한산 도봉산과는 사뭇 다르다. 수리산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역시 태을봉에서 슬기봉으로 이어지는 스릴 넘치는 바위 능선이다. 이 구간에는 병풍바위, 박쥐능선, 칼바위등 멋진 바위능선이 펼쳐져 있다. 수리산은 500m가 채 되지 않는 봉우리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능선종주산행은 한여름에 하기에는 그리 만만치 않다. 그러나 마니아들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만하다. 수리산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빼어난 조망이다. 관모봉과 수암봉 정상에서는 안양, 군포,안산 일대와 관악산, 청계산,광교산등 주변 산들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수암봉 정상에서는 멀리 서해 바다와 강화도까지 보인다.
수리산 등산로 입구의 병목석탑

관모봉 정상

수리산 병풍바위

수리산 칼바위

수리산 태을봉

수리산 슬기봉

수암봉 정상의 전망 데크

수리산 수암봉 정상 표지석

수리산 태을봉~슬기봉 능선

수암봉에서 내려다 본 안산시


수리산의 옥의 티라면 슬기봉 정상을 점령해버린 군부대일 것이다. 슬기봉 정상에는 민간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펜스가 쳐져 있고 대규모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다. 불과 4년전 수리산을 찾았을 때만 해도 슬기봉 정상에는 펜스가 쳐져 있지 않았다. 수리산 뿐만 아니라 서울 인근의 왠만한 산에는 대부분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다. 아름다운 강산이 군부대에 의해 점령당하는 것을 보니 불쾌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시민의 공공재산인 산에 막대한 세금을 낭비해가며 대규모 군사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수려한 산의 경치를 파괴해버리는 군부대와 민간인 출입금지 펜스를 보면서 씁쓸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2014년 8월 13일 수요일

무의도 호룡곡산 등산

8월 12일 무의도 호룡곡산을 올랐다. 일단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국제공항까지 간 후에 다시 버스를 타고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한 후 배를 타고 무의도에 들어갔다. 배를 타고 5분도 채 못되어 무의도 큰무리 선착장에 도착하면 바로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등산 코스는 큰무리선착장-당산-국사봉-호룡곡산-부처바위-환상의길-하나개 해수욕장이고 산행시간은 3시간 30분이었다. 호룡곡산이 서해의 알프스라는 소문이 있지만 막상 가보니 약간 과장된 것이었다. 그저 섬여행과 등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같다. 국사봉과 호룡곡산은 해발 250m 정도의 낮은 산이지만 해발 0m에서 시작하는 산행인데다, 두 산이 고개가 아닌 평지로 분리되어 있어서 두 산을 동시에 오를 경우 산행은 막상 만만치 않다. 두 산 정상에서는 서해 바다와 섬들을 조망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한여름이라 구름이 많아서인지 덕적도 같은 섬들은 잘 보이지 않았다. 단지, 국사봉 정상에서 실미도의 모습을 흐릿하게 볼 수 있을 뿐이었다. 서해바다의 풍경을 잘 조망하려면 아무래도 가을에 오는 것이 좋아 보인다.
잠진도 선착장

잠진도에서 바라본 무의도

국사봉 정상에서 바라본 실미도

국사봉에서 바라본 호룡곡산

소무의도


부처바위


환상의 길에서 바라본 바다

환상의 길에서 본 풍경

2014년 8월 9일 토요일

위례 둘레길 종주

 8월 5일 위례둘레길을 종주하였다. 산행 코스는 하남시 이성산-금암산-연주봉옹성-북문-벌봉-객산-선법사 순으로 위례둘레길과 남한산성을 U자형으로 종주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산행 거리 약 16km(정확히 계산해 보지는 않았지만 대략), 산행 시간 6시간 30분의 대장정이었다. 이성산성 유적터는 저수지와 집터만 남아 있을 뿐 볼 것이 그리 많지는 않다. 하지만 유적답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한번쯤 둘러볼 필요는 있다. 이성산이나 금암산은 나무들이 많아서 조망이 그리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객산은 하남시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조망이 훌륭한 편이다. 남한산성 연주봉에서 벌봉 구간은 가파른 오르막길이 많아서 그리 녹녹한 구간은 아니다. 위례둘레길 U자 종주 코스는 등산 초심자들에게는 다소 힘든 코스일 수 있으나 마니아들은 한번 도전해 볼만한 코스다.
이성산성 유적지 건물터

이성산에서 금암산 가는 길

이성산에서 연주봉 가는 숲길

남한산성 연주봉 옹성
남한산성 연주봉에서 북문 가는 길

벌봉 암문

벌봉에서 객산가는 숲길

객산에서 바라본 하남시 일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