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규슈를 여행하였다. 여행지역은 후쿠오카와 구마모토 그리고 오이타였다. 이번 여행도 여행사의 패키지상품으로 갔고, 전 일정을 한국인 가이드가 동행하였다. 오후 늦게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한 후, 우리 일행은 가이드의 안내로 후쿠오카의 쇼핑몰인 라라포트로 향했다. 라라포트 앞에는 대형 건담 모형이 있는데, 마치 후쿠오카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쇼핑몰 3층 푸드코트에서 자유식으로 저녁식사를 한 후 후쿠오카 힐튼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이튿날 우리는 우키하로 가서 이나리 신사를 구경하였다. 이나리 신사는 오르막길에 놓여있는 수십개의 도리이가 인상적이었다. 이후에 우리는 히타로 이동하여 상점거리인 마메다마치와 쿤쵸 술 저장고를 구경하였다. 히타 마메다마치는 일본의 옛스런 거리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곳으로, 우리는 이곳에서 냉소바로 점심을 먹었다. 이후에 우리는 구마모토로 이동하여 구로카와 온천마을을 구경하였다. 구로카와 온천마을은 두번째 방문하는 것인데, 예전에 비해 여행객이 많지 않아서 한적한 느낌이었다. 온천마을을 구경한 후 우리 일행은 아소산 쿠사센리 전망대로 향했다. 아소산은 현재도 분화가 진행중인 활화산으로, 쿠사센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소산의 모습은 한폭의 그림과도 같았다. 푸른 초원과 우뚝솟은 활화산이 만들어낸 아소산의 전경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아소산 투어를 마치고 우리 일행은 온천 호텔에서 숙박을 하였다. 우리는 호텔 식당에서 대게뷔페로 푸짐하게 저녁식사를 한 후, 온천욕을 하면서 여행의 피로를 풀었다. 다음날, 우리는 아소신사를 구경한 후 유후인으로 이동하여 유후인 민예촌거리와 긴린코 호수를 구경하였다. 7년전 이곳을 방문했을 때에 비해 유후인 민예촌 거리는 좀 더 관광지화된 느낌이었고, 현지인보다는 한국인,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유후인을 구경한 후 우리는 벳푸로 이동하였다. 우리 일행은 쥬몬지바루 전망대에서 벳푸시내와 바다의 경치를 감상하였다. 이후에 우리는 유노하나 유황재배지와 가마도지옥을 구경한 후 온천호텔에 투숙하였다. 벳푸는 온천으로 유명한 휴양지로 도시 곳곳에서 온천의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우리는 호텔에서 온천욕도 하고 저녁식사도 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다음날 우리 일행은 후쿠오카로 이동하여 면세점에서 쇼핑을 한 후 다자이후 텐만구를 구경하였다. 다자이후 텐만구는 학문의 신을 모시는 신사로 연못이 있는 아름다운 정원과 다리가 인상적이었다. 신사 앞 거리는 기념품가게와 음식점들이 늘어선 상점거리로 많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였다. 다자이후 텐만구 관람을 끝으로 이번여행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일본은 6년만에 방문하는 것이었다. 특히 규슈는 7년전 방문했을 때도 가성비 좋은 온천 호텔과 맛있는 음식으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이번에도 훌륭한 온천호텔에서 2박을 하면서 온천욕도 실컷 하고 낫또 등 일본음식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가이드가 건강식품에 대한 홍보를 과도하게 한다는 것과 관광지에서의 물가가 비싸다는 것이었다. 일본은 작년에 약 3천7백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관광산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9백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일본은 한국인에게 매우 인기있는 여행지다. 일본은 가성비 좋은 온천 호텔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음식이 우리 입맛에 맞고, 어디를 가든 거리가 깨끗하고 화장실이 청결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본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비해 웅장한 경관이나 볼거리는 그리 많지 않지만, 소박하면서도 깔끔한 거리와 정갈한 음식 그리고 호텔의 친절한 서비스가 일품이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평범함의 소중함을 잃지 않으려는 것이 일본만의 매력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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