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서방은 지난해부터 시리아의 IS근거지를 향해 공습을 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공습하는 시늉만 했지 실제 IS 근거지를 공습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미국은 IS를 이용해 아사드를 축출하려 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입장은 명백하다. 러시아는 아사드정권의 붕괴를 원치 않는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의 해결을 위해 그동안 시리아 정부와 야당간에 중재활동을 해 왔다. 그러나 미국과 서방은 알 누스라등 극단주의 반군을 지원해 왔을 뿐만 아니라 IS의 활동마저 암암리에 묵과하여 시리아에 평화를 구축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어 왔다. 러시아는 결국 외교적 평화적 방법으로는 시리아 내전이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군사행동을 감행한 것이다.
2011년 '아랍의 봄' 사태 이후 시리아는 4년째 내전에 휩싸여 있다. 리비아의 카다피는 서방의 개입에 의해 축출되었다. 하지만 리비아는 여전히 내전과 테러로 극심한 혼란에 휩싸여 있다. 만약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가 붕괴된다면 시리아는 리비아보다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러시아의 군사개입은 시리아에 닥쳐올 참사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의 대 시리아 군사개입은 장기적으로는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이란 이라크 시리아를 축으로 하는 시아파 국가와 사우디등 걸프지역의 순니파 국가간의 힘의균형이 구축될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또한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개입은 이제 더이상 미국중심의 일극적 세계질서(unipolar world order)가 작동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세계는 이미 다극화 세계질서(multipolar world order)의 시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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