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3일 월요일

베트남 나트랑 달랏 3박5일 여행

3박 5일 일정으로 베트남 나트랑과 달랏을 여행하였다. 여행코스는 나트랑 담재래시장-포나가르 사원-롱선사-달랏 랑비앙산-크레이지 하우스-다딴라폭포-죽림선원-달랏 기차역-쓰엉흐엉 호수-플라워 가든-나트랑 야간시티투어 순이었다.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해 4년만에 나가는 해외여행이었다. 2020년 코로나가 발발한 이후 코로나 관련 각종 규제로 인해 해외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였다. 작년말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의무가 해제되고 올 초에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사용의무가 해제되면서 해외여행은 본격적으로 활기를 되찾은 듯하다. 공항은 코로나 규제가 모두 해제되어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았다. 4년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이라 무척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베트남은 과거에 하노이와 다낭을 방문하였던 터라 무척 친숙하였고 나트랑과 달랏은 최근에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로 인기 있는 곳이다. 나트랑과 달랏은 하노이와 호치민에 비해 도시 규모가 작고 인구가 적어서 북적대는 느낌이 없는 여유로운 지방도시였다. 특히 달랏은 해발고도 1500m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서 무더운 베트남에서는 보기 드물게 일년내내 선선한 곳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분짜와 반세오같은 베트남 음식들을 다시 먹을 수 있어서 반가왔고, 무엇보다 망고와 바나나 등 열대과일들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4년만에 찾은 베트남은 여전히 젊고 활기찬 국가였다.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북적대며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이 역동적이고 희망에 가득 찬 베트남의 현재 모습을 잘 대변하는 듯하다. 베트남은 발전가능성이 풍부하고 미래가 더 기대되는 나라라는 것을 이번 여행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어 자유롭게 국제선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되어 반가웠던 해외여행이었다.



















2023년 7월 5일 수요일

달러화를 폐기해야 하는 이유

달러화는 미국이 전세계적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지난 백여년동안 달러화는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 달러화는 국가간 무역에서 결제수단은 물론이고 외환보유고처럼 가치축적의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 달러화가 그동안 기축통화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의 자원과 부가 무한대라는 환상과 달러화가 금처럼 고정불변이라는 믿음때문이었다. 달러화만 있으면 사지 못할 물건이 없으며 달러화를 많이 보유한 나라가 경제강국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2007년 금융위기 이후 달러화의 가치는 떨어지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 판데믹을 거치면서 달러화에 대한 불신은 어느때보다 더욱 고조되었다. 미국은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의 지위를 악용하여 경제위기 때마다 달러화를 무분별하게 찍어내어 왔다. 이렇게 마구 찍어낸 달러화는 미국의 헤게모니 유지를 위한 도구가 되어 이라크전쟁 등 전쟁자금은 물론이고 IMF와 세계은행을 통해 개발도상국과 제3세계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판데믹을 거치면서 미국의 재정적자는 사상최대가 되었으며 달러화의 거품은 언제든 세계적 경제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막대한 자금을 지출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재정적자를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그러나 미국의 자원과 부는 분명 한계가 있으며 달러화도 한계가 있다. 미국은 달러화의 붕괴를 막고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은 물론이고 유럽 등 동맹국의 자원과 경제력마저 착취하고 있다.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상승하고 재정적자가 커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결국 유럽이 미국에 정치 경제적으로 종속되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은 달러화를 이용해 세계 여러나라에 투자하여 자원과 노동력을 착취하여 막대한 이득을 보고 있다. 따라서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고 미국에게 약탈당하지 않으려면 달러화를 폐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최근에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달러화를 폐기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경제적 헤게모니에 맞서기 위해 무역결제를 루블화와 위안화로 시작했으며 현재 전체 무역의 80%를 자국의 통화로 결제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뿐만 아니라 인도와 이란도 달러화를 폐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역결제에서 자국의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가 늘어날수록 달러화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며 미국이 달러화를 이용해 세계를 약탈하는 시대는 서서히 저물게 되는 것이다. 달러화가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고 각국의 통화가 가치의 척도로 통용되는 시대가 되면 세계는 비로소 경제적 다극화시대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2023년 4월 11일 화요일

서구문명의 쇠퇴

서구는 자신들의 문명이 절대적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다. 대항해 시대 이후 그들은 자신들의 문명이 우월하며 나아가 자신들이 세계를 계몽하고 지배해야 한다는 착각에 빠져왔다. 그들의 그러한 오만한 생각이 식민주의와 제국주의를 낳았고 미국의 패권주의를 낳았다. 서구는 오만하게도 자신들이 신의 대리자로서 무지몽매한 이방인들을 교화시키고 나아가 세계를 지배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고 인간의 문명은 상대적이다. 서구문명은 중국, 인도, 러시아, 이슬람 문명권과 대등한 하나의 문명에 지나지 않는다. 서구가 지금까지 이룩한 발전과 풍요는 비서구에 대한 약탈과 착취에 기반한 것이다. 서구의 경제발전과 풍요로운 삶의 이면에는 식민지의 고통과 한이 있다. 그러나 서구는 여전히 무한성장이 가능하다는 환상과 세계지배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서구문명은 쇠퇴기에 접어들었다. 서구식 발전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 서구의 경제성장모델은 더이상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지 못한다. 그들은 코로나 판데믹으로 새로운 기회와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으나 그마저도 실패했다. 인위적인 판데믹 조작으로 뉴노멀과 새로운 발전모델을 통해 세계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 하였으나 그마저도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그리고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들을 중심으로 무역거래에서 달러화를 폐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제 달러화는 더이상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다. 서구는 그동안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누려온 지도적 지위를 상실해가고 있다. 세계는 서구의 문화우월주의를 넘어 문화상대주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전통을 지닌 동양과 인도가 서구보다 문화적으로 열등하다는 주장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근거 없는 망상이다. 그동안 서구가 주장해온 절대적 가치와 무한한 발전이란 환상에 불과하며 서구에게 남은 건 쇠락뿐이다.

2023년 3월 6일 월요일

중국과 대만의 통일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하여 대만을 중국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과 수교하고 있는 국가들은 대만을 주권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국가들에 의해 대만이 공식적인 주권국가로 인정받고 있지는 않지만 사실상 주권국가로서 존재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인지는 아직 결론이 난 것이 아니다. 제2차세계대전 종전 후 시작된 국공내전은 사실상 휴전상태이며 중국공산당은 대만과 몇개의 섬을 아직 탈환하지 못했다. 중국공산당이 중국본토를 장악하며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고 국민당정권을 대만섬으로 몰아냈지만 중국의 UN가입 전까지 중화민국(대만)은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였다. 중국은 미국과의 수교를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약속받았지만 그것은 그저 형식적인 약속에 불과했다. 미국은 여전히 대만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언제든 대만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있다. 그리고 나아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대만은 미국의 군사지원으로 얼마든지 중국본토를 수복할 명분이 생긴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미국과 서방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폐기하고 대만을 지원함은 물론 대만의 본토수복을 도울 수도 있다. 이것은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경우를 보더라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으로 러시아를 약화시키고 나아가 러시아연방을 붕괴시키려 하고 있다. 중국은 인구는 많지만 군사력에서 러시아보다 강한 나라가 아니다. 더구나 핵전력에서 미국에 월등히 밀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재래식 전쟁만으로도 미국의 지원을 받는 대만을 굴복시키리라는 장담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대만의 침공을 받아 중국본토가 또다시 내전의 아수라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아직까지 중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침략할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당분간 경제발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경제규모가 커지면 자연스럽게 대만을 흡수통일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중국이 대만을 외교적으로 평화적으로 통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환상이다. 대만은 사실상 미국의 속국으로 대만이 자발적으로 중국의 일부분이 될 가능성은 앞으로도 영원히 없다. 양안의 통일은 오직 전쟁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대만과의 전쟁은 곧 미국과의 전쟁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