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4일 금요일

서방의 대 러시아 경제제재(Sanction)에 대한 단상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친유럽 대 친러시아 세력으로 분열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민간무장세력간의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크림반도를 합병하였다. 미국등 서방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러시아가 개입하였다며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도 보복조치를 취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서방과 러시아간 신냉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등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제재의 목적은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러시아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경제제재 조치 외에 천연가스와 원유의 생산량을 늘려 국제유가를 떨어뜨림으로서 에너지수출 의존도가 큰 러시아경제에 타격을 입히려 하고 있다. 또한 루블화에 대한 평가절하를 시도함으로써 러시아의 대외신인도에 타격을 입히고 러시아에 새로운 금융위기를 유발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경제제재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
러시아는 11시간대에 걸치는 광대한 영토에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는 에너지, 광물자원, 농산물등 거의 모든 자원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나라다. 또한 러시아는 중공업과 군수산업 그리고 우주항공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러시아는 미국과 동등한 핵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는 무역을 하지 않고도 경제를 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느나라의 침략에 대해서도 독자적으로 영토방위가 가능한 나라다.
러시아는 현재 경제가 살아나고 있고 사회가 안정되어 있다. 또한 푸틴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고 국민들의 반서방 정서도 강하다. 때문에 경제제재로 러시아 내부사회가 동요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론적으로, 미국등 서방의 경제제재는 러시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혹자는 이것을 냉전의 부활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은 21세기 세계질서의 새로운 재편과정을 의미한다. 이미 러시아는 세계질서의 한 축으로 부활하고 있다.

2014년 10월 20일 월요일

러시아 여행-상트뻬쩨르부르그(Санкт Петербург)

모스크바에서 비행기로 상트뻬쩨르부르그 풀코바공항으로 이동한후 버스를 타고 마스꼽스카야 역까지 간후 지하철(미뜨로)를 타고 호텔이 있는 시내로 갔다. 상트뻬쩨르부르그의 미뜨로도 모스크바와 마찬가지로 문화와 예술의 공간이지만 에스컬레이터는 모스크바보다 훨씬 깊어 보였다. 상트뻬쩨르부르그 미뜨로의 1회 이용 요금은 28루블이며 모스크바와 마찬가지로 환승과 거리에 상관없이 모든 구간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음날 아침 식사후 미뜨로를 타고 레닌광장으로 갔다. 상트뻬쩨르부르그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이자 1917년 볼셰비키 혁명이 발발한 혁명의 도시이기도 하다. 핀란드역 옆에 있는 레닌광장은 역사적인 장소다. 1917년 4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기차를 타고 상트뻬쩨르부르그의 핀란드역에 도착한 레닌은 이곳에서 사회주의혁명을 주장하며 연설을 하였다. 레닌광장에는 레닌의 동상이 있는데 네바강 건너편을 향해 손을 펼친 레닌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시 미뜨로를 타고 녭스키대로(Невский проспект)로 갔다. 녭스키 대로는 상트뻬쩨르부르그의 중심대로다. 러시아 혁명당시 볼셰비키 군대는 녭스키 대로를 따라서 겨울궁전을 공격함으로써 혁명을 승리로 이끌었다. 녭스키쁘라스뻭트역에서 해군성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까잔성당(까잔스키 싸보르,Казанский собор)이 나온다. 까잔성당은 가운데 돔을 중심으로 양 옆으로 거대한 기둥들이 늘어서 있는 독특한 양식의 사원이다. 까잔성당 앞에는 1812년 나폴레옹군을 무찌른 꾸투조프장군의 동상이 서 있다. 까잔 성당 맞은편에는 유명한 돔끄니기(Дом книги) 서점이 있다.

까잔성당에서 녭스키 대로를 따라 계속 걸으면 해군성건물이 나온다. 뾰족한 금빛 첨탑이 인상적인 해군성건물 옆에는 제까브리스토프 광장이 있고 광장 중앙에는 뾰트르대제의 기마상이 있다. 상트뻬쩨르부르그는 1703년 뾰트르대제에 의해 건설되었고 볼세비키혁명이전까지 약 2백년동안 러시아의 수도였다. 상트뻬쩨르부르그로 천도함으로써 러시아는 유럽과의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었고 그로인해 대제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뾰트르대제의 기마상 뒤편으로는 상트뻬쩨르부르그의 또하나의 상징인 이삭성당(이삭끼옙스키 싸보르, Исаакиевскнй собор)이 보인다.

이삭성당을 구경한 후 에르미따쥐(Эрмитаж)가 있는 궁전광장으로 향했다. 에르미따쥐는 예까쩨리나2세에 의해 지어진 궁전으로 보통 겨울궁전이라고 불린다. 겨울궁전 앞에 있는 넓은 광장이 궁전광장(드보르짜야 쁠로샤지)이다. 궁전광장 한복판에는 알렉산드로프스키 기둥이 있다. 겨울궁전을 마주보고 있는 건물이 참모본부 건물이다. 참모본부 건물 중앙에는 대형 개선아치가 있다. 겨울궁전과 궁전광장은 1905년과 1917년 혁명등 역사적인 사건의 주무대가 된 장소이다. 1905년 궁전광장에서는 피의 일요일 사건이 있었고 1917년 10월혁명 당시 적군은 궁전광장을 가로질러 겨울궁전을 점령함으로써 마침내 혁며을 승리로 이끌었다.

에르미따쥐는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에르미따쥐 박물관은 영국박물관,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박물관으로 불린다. 에르미따쥐의 내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했다. 에르미따쥐에는 현대이전 유럽화가들의 작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다. 작품들을 하나하나 음미하면서 감상한다면 하루가 걸려도 다 보지 못할 정도로 전시된 작품들이 매우 많다. 이밖에도 에르미따쥐에는 고대이집트시대의 유물등 동서양의 역사유물과 러시아의 옛 문화예술품들도 전시하고 있다.

에르미따쥐를 관람한 후 궁전다리를 건너 바실리섬 일대를 구경했다. 바실리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라스트랄 기둥이다. 바실리섬에는 증권거래소 건물과, 쿤스트카메르,국립상트뻬쩨르부르그대학,과학아카데미등이 있다. 또한 네바강 너머로 뻬트로빠블롭스키 요새(Петропавловская крепость)도 보인다.

상트뻬쩨르부르그는 운하의 도시다. 궁전광장에서 녭스키 대로를 따라 걷다보면 마이까 운하, 그리바예도바운하, 판딴까 운하를 볼 수 있다. 이 운하들과 고풍스런 건물들이 조화를 이룬 풍경은 그 자체가 그림이라 할 만하다. 상트뻬쩨르부르그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도시다. 그래서 어느 거리를 걸어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까잔성당 반대편으로 그리바예도바 운하쪽을 바라보면 피의사원을 볼 수 있다. 상트뻬쩨르부르그의 운하를 감상한 후 알렉산드라녭스키 사원과 블라지미르스카야 사원을 구경한 후 호텔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식사후 녭스키 쁘라스뻭트 옆에 있는 아스트로프광장으로 갔다. 아스트로프 광장에는 예까쩨리나 2세의 동상이 있다. 동상을 구경한 후 러시아박물관(루스끼 무제이)이 있는 예술광장(쁠로샤지 이스꾸스트프)으로 향했다. 예술광장에는 뿌시킨의 동상이 있다. 러시아박물관에는 근현대 러시아화가들의 작품들이 주로 전시되어 있다. 특히 일리야 레핀같은 천재화가의 작품들과 현대 러시아 미술의 수작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에르미따쥐와 함께 상트뻬쩨르부르그에서는 꼭 보아야 할 박물관이다.

러시아박물관 관람후 궁전다리를 건너 뻬트로빠블롭스키요새를 구경하기 위해 자야치섬으로 향했다. 빼트로빠블롭스키요새는 상트뻬쩨르부르그를 방어하기 위해 지은 요새로 뻬트로빠블롭스키사원의 황금빛 첨탑이 매우 인상적이다. 뻬트로빠블롭스키요새는 내부관람은 무료이나 성벽위로 올라가서 구경하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강건너에서 바라본 뻬트로빠블롭스키 요새의 모습은 마치 한폭의 그림 같다.

뻬트로빠블롭스키요새를 관람한 후 뜨로이츠키 다리를 건너 마르소보광장과 여름정원(례뜨니 삿드)을 구경했다. 상트뻬쩨르부르그에는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산책하기 좋은 공원들도 많다. 상트뻬쩨르부르그에서는 운하주변이나 공원에서 개를 끌고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레뜨니 삿드는 아름다운 분수와 조각상이 있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다.

상트뻬쩨르부르그는 야경도 아주 훌륭하다. 까잔성당의 야경도 수려하며 특히 궁전다리에서 에르미따쥐와 뻬트로빠블롭스키요새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절로 시적감흥이 흘러나온다.

다음날, 아침 미뜨로를 타고 센나야 광장으로 갔다. 상트뻬쩨르부르그는 도스또옙스키의 소설 죄와벌의 주무대가 된 도시다. 소설에서는 특히 센나야 광장이 자주 나온다. 하지만 현재의 센나야 광장은 문학과는 거리가 먼 가게들이 즐비한 거리로 변해 있다. 센나야 광장에서 그리바예도바운하를 따라 것다보면 마린스키 극장이 있는 찌아뜨랄나야 광장이 나온다. 마린스키 극장앞에는 러시아의 작곡가 글린카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동상이 서 있다.

마린스키극장을 둘러본후 이상석당으로 향했다. 이삭성당은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성당 내부를 구경하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이삭 성당 내부는 정말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하고 화려하다. 상트뻬쩨르부르그에 왔으면 적어도 이삭성당 내부는 꼭 구경해보기를 권한다. 이삭성당의 돔으로 올라가려면 역시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돔에서는 상트뻬쩨르부르그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상트뻬쩨르부르그에서 마지막으로 스몰니사원과 회관을 구경하였다. 스몰니사원은 하얀빛의 외관이 매우 인상적인 사원이다. 스몰니 사원옆에 있는 스몰니 회관은 러시아혁명당시 볼셰비키의 사령부가 있던 곳이다. 레닌은 스몰니 회관에 머물면서 혁명을 지휘하였다. 스몰니 회관에는 레닌의 동상이 있고, 회관앞 광장에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동상이 있다. 스몰니회관을 끝으로 5일간의 러시아 여행이 모두 끝났다. 5일동안 모스크바와 상트뻬쩨르부르그를 제대로 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나름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러시아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소득이었다.

러시아 여행-모스크바(Москва)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뻬쩨르부르그를 여행하였다. 이번 여행의 항공편은 모두 러시아 아에로플로트(Aерофлот)항공을 이용하였다. 아에로플로트 항공은 좌석도 편하고 기내서비스도 훌륭한 편이다. 모스크바 셰르메치에보 국제공항에 내려 아에로익스프레스(Aероэкспрес)를 타고 벨라루스카야역까지 이동한후 지하철(미뜨로)를 타고 호텔이 있는 빠벨레츠까야 역까지 이동하였다. 모스크바의 미뜨로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개찰구를 지나자마자 바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플랫폼으로 내려가는데 에스컬레이터의 깊이가 족히 150미터는 되어 보였다. 그리고 플랫폼도 수많은 조각과 그림등으로 꾸며저 있어서 모스크바의 미뜨로는 시민들에게 또하나의 문화공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지하철에서는 책을 읽거나 전자책을 보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모스크바 미뜨로의 요금은 거리와 환승에 상관없이 40루블이다. 모스크바의 지하철은 이용자가 상당히 많지만 열차가 1~2분 간격으로 운행되어서인지 객차안이 그렇게 붐비지는 않는다.




다음날 아침식사후 발쇼이 극장이 있는 찌아뜨랄나야 광장으로 갔다. 고전주의 양식의 발쇼이 극장은 생각보다 훨씬 더 웅장했다. 볼쇼이극장이 있는 찌아뜨랄나야 광장 옆에는 혁명광장(쁠로샤지 리발류찌)이 있고 광장 중앙에는 마르크스의 석상이 있다. 혁명광장 바로 옆에는 마네쥐나야광장이 있는데 광장 중앙에는 제2차대전(대조국전쟁) 승리의 주역인 주코프장군의 동상이 서 있다.

마네쥐나야광장과 붉은광장 사이에는 붉은색의 화려한 건물이 보이는데 이것은 러시아 역사박물관이다. 러시아 박물관을 지나자 붉은광장(끄라스나야 쁠로샤지 Красная площадь)과 끄레믈(Кремль)이 나타났다. 붉은광장의 한복판에는 레닌의 묘가 있는데 레닌의 사후에 그의 시신은 방부처리되어 이곳에 안치되어 있다. 해마다 승전기념일인 5월 9일에 대규모 군사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붉은광장에 직접 와보니 감회가 새롭다. 붉은광장을 사이에 두고 역사박물관과 마주보고 있는 건물이 바로 화려한 꾸뽈로 유명한 바실리 성당이다. 바실리 성당 앞에는 폴란드와의 전쟁에서 모스크바를 지켜낸 전쟁영웅 미닌과 빠좌르스키의 동상이 있다.

 

과거 소비에트 시절뿐만 아니라 현재도 끄레믈은 러시아 정치권력의 중심부다. 그래서인지 붉은 광장과 끄레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차가운 권위와 위압감이 느껴진다. 끄레믈 성벽을 마주보고 있는 건물이 국영백화점 굼(ГУМ)이다. 화려한 쇼핑센터와 카페 레스토랑이 있는 굼은 모스크바 시민들의 쇼핑공간이지 휴식처다. 마네쥐나야 광장 옆에는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이 있다. 공원 안에는 2차대전 당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무명용사의 묘지가 있다. 모스크바의 10월 중순 날씨는 한국의 11월 중순 정도에 해당하는 차가운 한기가 느껴진다.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에서 차도를 건너면 러시아 국립도서관(레닌 도서관)이 있다. 러시아 국립도서관은 건물규모도 클 뿐만 아니라 엄청난 양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도서관 광장에는 도스또옙스키의 동상이 있다. 국립도서관 옆에는 구 모스크바 대학건물이 보인다.계속해서 발혼카 거리로 가다보면 황금색 꾸뽈이 인상적인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이 보인다. 성당 광장에는 알렉산드르2세의 동상이 있는데, 알렉산드르 2세는 바로 농노해방을 선언한 제정 러시아의 황다. 성당과 차도를 마주보고 뿌시킨 박물관이 있다.


끄레믈 주변을 관람 후 아르바뜨(Aрбат) 거리로 갔다. 아르바뜨 거리는 젊음과 문화의 거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가 오고 날씨가 추워서인지 거리는 한산했다. 아르바뜨 거리는 서울의 인사동 거리와 비슷한 분위기의 거리다. 아르바뜨 거리를 나오면 러시아 외무성 건물이 보인다. 스탈린 양식의 이 거대한 건축물은 마치 모스크바를 상징하는 듯 엄청난 위압감과 함께 초강대국인 러시아의 국가적 위상이 느낄 수 있다.

아르바뜨 거리를 구경한 후 참새언덕(바랴뵤비 고리)으로 향했다. 산이라기 보다는 얕은 언덕인 바라뵤비 고리는 현재 모스크바 시민들의 휴식과 산책공간이다. 바라뵤비 고리에는 유명한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엠게우,МГУ)가 있다. 엠게우도 외무성건물과 마찬가지로 스탈린 양식으로 지은 웅장한 건물이 일품인데 마치 전투기를 거꾸로 세워놓은 것 같은 재미있는 건물이다.

바라뵤비 고리 투어를 마치고 끄레믈 내부를 관람했다. 끄레믈 내부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 끄레믈에는 대통령집무실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궁방향으로는 경찰이 관람객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관람객들에게 개방된 곳은 끄레믈 내부의 사원군들인데 이중에는 우스펜스키 사원, 아르한겔스크 사원, 이반뇌제의 종루등이 있다. 모두 러시아 전통양식의 아름다운 사원들이다.


이번에는 뜨베르스카야 거리를 걸었다. 고전적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뜨베르스카야 거리는 백화점과 은행이 밀집한 쇼핑과 상업의 거리다. 아호뜨니 랏드에서 시작해서 뜨베르스카야 거리를 걷다보면 뿌시킨스카야 광장이 나오는데 광장에는 러시아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시인 뿌시킨의 동상이 있다. 뜨베르스카야 거리를 구경한 후 미뜨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이번 여행에서 숙박은 3성급 호텔을 이용하였는데 방의 시설도 양호했고 아침식사등 서비스도 훌륭한 편이었다.

다음날 아침 식사후 고리끼 공원으로 향했다. 고리끼 공원은 모스크바 중심가에 있는 시민들의 휴식과 산책 공간이다. 고리끼 공원옆에는 현대적인 양식의 뜨레챠꼬프 미술관이 있다. 고리끼 공원에서 모스크바 강을 따라 걷다보면 끄레믈이 보인다. 붉은광장에서 바라보았을 때에 비해 강건너에서 바라본 끄레믈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강을 배경으로 해서인지 끄레믈의 모습은 훨씬 평화롭고 온화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끄레믈 구경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짐을 챙긴후 상트뻬쩨르부르그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