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5일 수요일

달러화를 폐기해야 하는 이유

달러화는 미국이 전세계적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지난 백여년동안 달러화는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 달러화는 국가간 무역에서 결제수단은 물론이고 외환보유고처럼 가치축적의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다. 달러화가 그동안 기축통화의 역할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의 자원과 부가 무한대라는 환상과 달러화가 금처럼 고정불변이라는 믿음때문이었다. 달러화만 있으면 사지 못할 물건이 없으며 달러화를 많이 보유한 나라가 경제강국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2007년 금융위기 이후 달러화의 가치는 떨어지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 판데믹을 거치면서 달러화에 대한 불신은 어느때보다 더욱 고조되었다. 미국은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의 지위를 악용하여 경제위기 때마다 달러화를 무분별하게 찍어내어 왔다. 이렇게 마구 찍어낸 달러화는 미국의 헤게모니 유지를 위한 도구가 되어 이라크전쟁 등 전쟁자금은 물론이고 IMF와 세계은행을 통해 개발도상국과 제3세계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판데믹을 거치면서 미국의 재정적자는 사상최대가 되었으며 달러화의 거품은 언제든 세계적 경제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최근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막대한 자금을 지출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재정적자를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그러나 미국의 자원과 부는 분명 한계가 있으며 달러화도 한계가 있다. 미국은 달러화의 붕괴를 막고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은 물론이고 유럽 등 동맹국의 자원과 경제력마저 착취하고 있다.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상승하고 재정적자가 커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결국 유럽이 미국에 정치 경제적으로 종속되었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은 달러화를 이용해 세계 여러나라에 투자하여 자원과 노동력을 착취하여 막대한 이득을 보고 있다. 따라서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지키고 미국에게 약탈당하지 않으려면 달러화를 폐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최근에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달러화를 폐기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경제적 헤게모니에 맞서기 위해 무역결제를 루블화와 위안화로 시작했으며 현재 전체 무역의 80%를 자국의 통화로 결제하고 있다. 중국 러시아 뿐만 아니라 인도와 이란도 달러화를 폐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무역결제에서 자국의 통화를 사용하는 국가가 늘어날수록 달러화의 가치는 떨어질 것이며 미국이 달러화를 이용해 세계를 약탈하는 시대는 서서히 저물게 되는 것이다. 달러화가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상실하고 각국의 통화가 가치의 척도로 통용되는 시대가 되면 세계는 비로소 경제적 다극화시대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