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28일 일요일

무의도 여행

얼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섬 무의도. 찾아가야 할 곳 리스트에 있는 것을 보고 토요일 아침 바로 무의도로 향했다.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바로 가보라. 이것이 나의 여행 철칙이다.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간 후에 222번 버스를 타고 잠진도 선착장까지 간 후에 배를 타면  된다. 

 무의도에서는 딱히 가고 싶은 곳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버스에 몸을 실은 후에 해수욕장에서 내렸다. 하나개 해수욕장이라는 곳으로 팜플렛에는 국내 20대 해수욕장 중에 하나란다. 썰물때라 끝없이 펼쳐진 갯벌만 보였다. 바닷물이 있는 곳까지는 한참 걸어가야 한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터라 몇몇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는 것이 보였다. 갯벌의 흙을 손으로 한 웅큼 집어 보았는데 부드러웠다.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갯벌 체험하는 것으로 무의도 여행은 종료. 등산코스도 두어 군데 있는데, 올라가보지는 못했지만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안의 경치가 무척 아름다울 것 같았다.  이런 작은 섬은 많이 걷는 것이 섬 여행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지만 무더운 날씨 관계로 강행군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영종도 선착장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면서 어선이 정박해 있는 포구를 바라보며 섬의 정취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정류장으로 가는 도중에 어패류가 든 박스를 들고 가시는 한 아주머니가 힘들다며 박스를 좀 들어달라고 하길래 박스를 들어 주었다. 오랜만에 섬 여행도 하고 인심도 후하게 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