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16일 월요일

이라크 사태와 미국의 쇠락

이라크 사태가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라크 반군(ISIS)은 모술과 티그리트를 점령한 후 바그다드까지 진격할 태세다. 반면 정부군은 반군에 월등히 앞서는 전력으로도 속수무책으로 밀리고 있다. 정부군은 탈영병이 속출하고 있으며 싸워보지도 않고 반군에 항복할 정도로 사기는 떨어져 있고 그야말로 오합지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03년 미국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WMS)가 있다는 명분으로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이고 프랑스와 독일마저 반대한 이라크 침략전쟁을 감행했다. 유엔안보리와 국제법마저 무시한 침략 전쟁의 주범은 바로 조지 부시와 럼즈펠드, 체니, 월포위츠, 파월, 라이스등 네오콘들이었다. 미국은 수십만의 민간인과 수천명의 미군을 희생하면서 결국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고 친미정부를 수립했다. 그러나, 이라크에 대량 살상무기가 있다는 이들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수면 아래 잠재해 왔던 민족간 종파간 갈등의 분출로 이라크는 혼돈의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천조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인 전비를 들인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에서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오늘날 이라크의 혼란은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를 빌미로 침략전쟁을 감행한 부시정부의 위선과 거짓의 댓가이다. 미국은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중동지역에서 반미감정은 더욱 확산되고 있으며 이슬람 무장세력들은 더욱 기세가 등등해지고 있다. 미국의 이라크 전쟁은 제국주의 침략전쟁이다. 미국은 이라크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전파함으로써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한다. 그러나, 자유와 민주주의는 미국처럼 힘이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침략하는 명분에 불과하다. 냉전붕괴후 미국의 오만한 일방주의는 극에 달했다. 미국은 국제사회의 여론을 무시하고 코소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에서 침략전쟁을 감행했다. 하지만 2008년 경제위기를 기점으로 미국의 패권은 서서히 쇠락하고 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그리고 남중국해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 하고 있으나 미국의 국력 예전과 같지 않다. 미국은 과도한 침략전쟁으로 너무 많은 국력을 소모했다. 그리고, 너무 많은 적을 양산했다. 미국은 과도한 정복전쟁으로 패망한 로마제국처럼 쇠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