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7일 토요일

정전 60주년, 6.25 전쟁의 의미

올해는 6.25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6.25전쟁은 미국이 개입한 전쟁중 승리하지 못한 최초의 전쟁으로 기록된다. 또한 6.25 전쟁은 근대 이후 아시아 국가가 서양 제국주의 국가와의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한 최초의 전쟁이다. 6.25전쟁 이후 1954년 베트남은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에게 승리한후 완전한 독립을 쟁취하였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중국은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친 제국주의 시대에 서양과 일본 제국주의 세력들의 침략으로 100년동안 굴욕의 세월을 보냈었다. 1,2차 세계 대전이 제국주의 세력들간의 패권전쟁이었다면 6.25전쟁은 제국주의 세력과 반제국주의 세력간의 전쟁이었다. 왜냐하면 6.25전쟁은 2차대전 쇠락해진 영국의 뒤를 이은 미국과 아편전쟁 이후 백년동안 반제국주의 투쟁을 해온 중국과의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6.25 전쟁을 단순히 이데올로기적 관점에서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 2차 대전 이후 제국주의 세력들은 자유민주주의로 포장만 바꾸었을 뿐 제국주의적 본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제국주의 세력들이 물러간 이후에 그 뒤를 이어 한반도의 남쪽은 미군이 점령하였다. 지배세력이 일본에서 미국으로 바뀌었을 뿐 식민지적 종속성을 극복하지 못한채 한국은 불완전한 독립을 이루었다. 6.25전쟁 정전 60주년이 지났지만 한국이 미국에 대한 식민지적 종속관계를 청산하지 못한다면 한반도의 통일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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