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해시대 이후 5백년동안 지속되어온 백인들의 세계지배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백인문명은 이미 정점을 지났다. 백인들의 종교와 문화 그리고 가치관은 이미 확장세를 상실했고 그들의 기술문명도 한계에 다다랐다. 세계는 바야흐로 다극화시대에 접어들었다. 지난 5백년동안 서구백인들은 신의 대리인을 자처하며 세계를 약탈하며 지배해왔다. 한걸음 더 나아가 냉전종식 이후에는 백인들이 세계를 지배하는 일극적 세계지배 체제는 역사의 최종단계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망상의 끝은 언제나 패망이며 백인제국주의도 결국 흥망의 사이클을 피할 수는 없다. 다극화시대의 핵심가치는 평등한 주권과 협력이다. 지배와 군림을 핵심가치로 세계를 지배해 온 서구제국주의 시대와는 다른 가치관이 지배할 것이다. 만약, 서구가 지배와 군림이라는 과거의 관성을 버리지 못한다면 그들은 스스로 고립을 면치 못할 것이다. 다극화의 조류는 거부할 수 없는 세계사의 흐름이다. 현재 서구백인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누려온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발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그들은 막대한 자원을 쏟아붓고 있고, 전세계 곳곳에서 갈등과 전쟁을 조장하고 있다. 그것이 자신들의 패권 유지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반작용으로 비서구권의 서구에 대한 반발과 적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중남미에서 서구의 영향력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트럼프의 극단적 백인우월주의와 미국우선주의도 결국 세계적인 탈서구와 반미정서를 극복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는 몰락해가는 미국의 패권을 되찾아올 자질도 없을뿐만 아니라 쇼맨십과 허풍만 있는 백인광대에 불과하다. 트럼프의 꿈은 19세기 백인제국주의 시대의 부활이다. 그는 관세전쟁과 군사적 협박으로 그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듯하다. 그러나 아무리 발악을 해도 미국의 쇠퇴는 돌이킬 수 없다. 유럽과 북미의 백인문명은 더 이상 우월하지 않으며 역사의 뒤안길로 서서히 쇠퇴해가고 있다. 서구백인문명이 쇠퇴하는 공간을 글로벌 사우스와 유라시아 문명이 대체할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변곡점을 지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 다극화란 대항해시대 이후 5백년간 지속되어온 백인우월주의 시대의 종언을 의미한다. 21세기는 모든 국가와 민족이 동등한 주권과 문화적 역량을 가지고 서로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다극화는 이상적인 평형상태는 아니다. 역사상 이상적인 평화공존시대는 드물었다. 다극화는 수많은 대립과 충돌로 가득한 혼돈상태일 것이다. 또한 오로지 힘이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시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한 국가나 세력이 세계를 지배하지는 못할 것이다. 한편 서구문명의 쇠퇴와 함께 새로운 동아시아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제국주의시대 백인들의 침탈의 대상이었던 동아시아는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이제 서구와 대등한 위치까지 올라섰다. 새로운 동아시아 시대의 중심축은 중국이 될 것이다. 중국은 세계 제조업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의 GDP는 구매력 기준으로 이미 미국을 추월했고 그 격차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2천년동안 동아시아 문명의 중심이었다. 중국은 과거 굴욕의 역사를 극복하고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2차세계대전과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9.3 열병식에서 중국은 새로운 탄도미사일과 레이저 무기등을 선보이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의 굴기는 경제를 넘어서 군사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제 어느 나라나 세력도 감히 중국과 전쟁을 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동아시아는 중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번영의 시대를 구가할 것이다. 중국이 세계무대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영어를 대체할 새로운 공용어로 중국어를 배워야 할 것이다. 세계 영어 사용인구는 약 5억에 불과하지만 중국어는 14억명이다. 중국어가 영어와 같은 세계공용어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특히 동아시아인들은 중국어를 필수로 배워야 할 것이다. 중국은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지닌 대국이다. 중국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이것은 진실이다. 중국은 위대한 유라시아 시대의 중심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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