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7일 금요일

존재감 없는 국민의당과 제3지대

민주당정권이 정책실패와 부패로 몰락해가고 있다. 문재인정권은 집권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없다. 북핵폐기는 실패했고, 소득주도성장으로 자영업의 붕괴를 초래했고, 부동산가격 폭등과 어설픈 임대차법 통과로 무주택 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 정권의 정책 실패에도 불구하고 미래통합당이 다시 정권을 잡을 가능성은 낮다. 그 이유는 이명박정권의 비인간적인 경쟁과 노동자 착취, 박근혜정권의 파시즘과 남북한의 극한대립으로 인해 미래통합당은 국민들의 선택지에서 이미 지워져 버렸기 때문이다. 만약 문재인 정권이 붕괴한다면 제3의 대안세력만이 한국을 이끌 권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국민의당등 제3세력들은 양당체제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대안세력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3-5%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통당 2중대라는 인식 때문이다. 물론 야당은 정부를 비판해야 하지만 현재 국민의당은 통합당과 별반 다르지 않은 주장과 스탠스를 보이며 차별성 부각에 실패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극우주의와 자유방임주의를 여전히 신봉하는 미래통합당과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국민들의 눈에 비친 국민의당의 모습은 이명박 박근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보수세력과 별 차이가 없다. 언론에서조차 국민의당을 보수야당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안철수 대표의 측근들 중에는 여전히 통합당과 통합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미통당과의 통합과 연대를 주장하는 것은 국민의당 지지자와 중도파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중도실용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국민들에게 제3세력과 대안세력이라는 정체성을 인식시키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끊임없이 미래통합당으로의 흡수통합 프레임에 시달리며 지지자들에게 당의 지속가능성에 회의를 갖게 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야당이지만 미래통합당과 노선과 정체성이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 지금처럼 미래통합당 2중대로 보수대통합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국민의당의 반등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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