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7일 수요일

수리산 종주

8월 27일 수리산을 종주했다. 산행코스는 병목안 삼거리-관모봉-태을봉-병풍바위-슬기봉-수암봉-안산시 수암동, 산행시간은 약 4시간 30분이었다. 수리산의 바위들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북한산 도봉산의 바위들과는 달리 주로 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인지 산행의 느낌이 북한산 도봉산과는 사뭇 다르다. 수리산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역시 태을봉에서 슬기봉으로 이어지는 스릴 넘치는 바위 능선이다. 이 구간에는 병풍바위, 박쥐능선, 칼바위등 멋진 바위능선이 펼쳐져 있다. 수리산은 500m가 채 되지 않는 봉우리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능선종주산행은 한여름에 하기에는 그리 만만치 않다. 그러나 마니아들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만하다. 수리산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빼어난 조망이다. 관모봉과 수암봉 정상에서는 안양, 군포,안산 일대와 관악산, 청계산,광교산등 주변 산들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수암봉 정상에서는 멀리 서해 바다와 강화도까지 보인다.
수리산 등산로 입구의 병목석탑

관모봉 정상

수리산 병풍바위

수리산 칼바위

수리산 태을봉

수리산 슬기봉

수암봉 정상의 전망 데크

수리산 수암봉 정상 표지석

수리산 태을봉~슬기봉 능선

수암봉에서 내려다 본 안산시


수리산의 옥의 티라면 슬기봉 정상을 점령해버린 군부대일 것이다. 슬기봉 정상에는 민간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펜스가 쳐져 있고 대규모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다. 불과 4년전 수리산을 찾았을 때만 해도 슬기봉 정상에는 펜스가 쳐져 있지 않았다. 수리산 뿐만 아니라 서울 인근의 왠만한 산에는 대부분 군사시설이 들어서 있다. 아름다운 강산이 군부대에 의해 점령당하는 것을 보니 불쾌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시민의 공공재산인 산에 막대한 세금을 낭비해가며 대규모 군사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수려한 산의 경치를 파괴해버리는 군부대와 민간인 출입금지 펜스를 보면서 씁쓸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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