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5일 토요일

중국의 신실크로드(New SilkRoad) 건설의 의의

중국은 21세기 신실크로드  건설을 주장하면서 실크로드 경제권의 인프라에 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실크로드는 2천년 전부터 중국과 서역을 잇는 무역로로 이용되어왔다. 육상 실크로드는 중국의 서안에서 시작하여 돈황,우르무치,사마르칸드,테헤란을 거쳐 다마스쿠스와 이스탄불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실크로드는 돈황과 다마스쿠스를 잇는 사막길에 국한되지 않는다. 실크로드는 넓은 의미에서 동양과 서양을 잇는 모든 교통로를 의미한다. 그리고, 상하이에서 시직하여 싱가포르,인도의 코친을 거쳐 페르시아만과 아프리카까지 연결되는 해상실크로도 있다. 중국의 신실크로드 건설 계획은 단지 옛 비단길을 부활한다는 의미를 넘어 유라시아대륙을 관통하는 거대한 경제권을 만들겠다는 야망이 담겨 있다. 실크로드 경제권은 유라시아 동맹(러시아,벨라루스,카자흐스탄), 중국, 인도등 유라시아 3대 경제권과 중동의 이슬람 지역을 아우르는 초거대 경제권이다. 15세기 대탐험시대 이후 20세기까지는 바다를 지배한 세력이 세계를 지배하였다. 육상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해상운송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물자를 수송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때문에 일찌기 선박항해기술이 발달한 나라들이 해상무역을 주도했고 그들이 결국 세계의 패자가 되었다. 포르투갈,스페인,네덜란드,영국 그리고 미국이 바로 그들이다. 하지만 21세기는 우주항공시대로 이제 화물을 제외한 사람의 장거리 수송은 비행기가 담당한다. 그리고, 열차와 자동차등 육상 운송수단의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육상교역이 훨씬 수월해졌다. 최근에는 파이프라인의 설치로 유조선이 담당하던 원유와 천연가스의 운송마저 이제 육상이 담당하는 추세이다. 또한, 달탐사와 우주정거장을 건설하는 우주개발 시대에는 해양국가보다는 육상국가가 훨씬 유리하다. 14세기까지는 바다의 시대가 아닌 초원의 시대였고 실크로드를 장악하는 세력이 세상을 지배했다. 당나라와 몽고제국이 바로 그들이다. 중국은 신실크로드를 건설하여 유라시아 대륙의 경제와 무역을 주도함으로써 과거 대당제국과 몽고제국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21세기 초원의 시대가 다시 부활했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실크로드를 장악하는 세력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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