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7일 금요일

영화 '암살'을 보고

영화 '암살'을 관람했다. 참으로 오랜만에 항일의열투쟁을 다룬 영화다. 이 영화 김구,김원봉등 일제강점기 의열투쟁에 앞장섰던 항일독립운동가들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한다. 김구는 임시정부의 주석으로, 김원봉은 조선의용군의 수장으로 각각 중국에서 항일무장독립운동을 한 인물들이다. 그러나 한국의 일부 극우세력들은 김구를 '테러리스트', 김원봉은 '빨갱이'로 부르고 있다. 또한 영화 '암살'은 김구 김원봉과 함께 이들을 도와 항일 무장 투쟁을 한 수많은 무장투쟁가들을 부각시켰다는 점도 평가할 만 하다. 이들이 총과 폭탄을 들고 일본의 침략세력들에게 저항한 사실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일본의 밀정 염석진이 반민특위에서 무죄판결받는 장면은 씁쓸한 여운을 안겨준다. 염석진이 재판을 받고 나오자 길거리에는 "반민특위 해체하라, 북진통일 이룩하자."를 외치며 시위를 하는 극우 시위대의 모습이 나온다. 해방 후 친일파들이 반공세력으로 둔갑하여 민족주의자와 독립운동가들을 오히려 탄압했던 사실을 이 영화는 각인시켜주고 있다. 염석진이 안옥윤에게 암살당하는 장면은 어디까지나 영화속의 허구다. 일본의 괴뢰국인 만주국 장교의 딸이 대통령이고 그 동생은 한술 더 떠"천황폐하"운운하며 "신사참배 안하는게 패륜"이라는 망언을 하는 나라가 바로 오늘날 한국이다. 70년전 하지 못한 친일청산을 이제 시작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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