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7일 수요일

러시아(Россия)의 대 IS 군사행동의 의미와 전망

러시아가 9월 30일 시리아의 IS(Islamic State) 근거지에 대해 공습을 시작했다. IS를 공습하는 러시아의 전투기들은 시리아 라타키아에 있는 공군기지에서 출격하고 있다. 지난 7일간의 공습을 통해 러시아 공군(ВКС)은 112개의 IS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공습했다. 러시아 공군은 현재 23대의 전투기로 IS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러시아는 카스피해에 있는 4대의 전함에서 26발의 크루즈 미사일을 시리아의 IS근거지를 향해 발사했으며 모두 목표물에 명중시켰다. 또한 러시아 해군은 지중해에 있는 전함의 수를 15대로 늘렸다. 러시아는 언제든지 지중해에서 시리아의 IS 타겟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러시아는 3-6개월 정도 공습을 지속하면 시리아에 있는 IS 및 테러리스트들을 모두 소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공군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리아군은 지상에서 본격적인 IS와 테러리스트 소탕작전에 돌입했다.
미국과 서방은 지난해부터 시리아의 IS근거지를 향해 공습을 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공습하는 시늉만 했지 실제 IS 근거지를 공습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미국은 IS를 이용해 아사드를 축출하려 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입장은 명백하다. 러시아는 아사드정권의 붕괴를 원치 않는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의 해결을 위해 그동안 시리아 정부와 야당간에 중재활동을 해 왔다. 그러나 미국과 서방은 알 누스라등 극단주의 반군을 지원해 왔을 뿐만 아니라 IS의 활동마저 암암리에 묵과하여 시리아에 평화를 구축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어 왔다. 러시아는 결국 외교적 평화적 방법으로는 시리아 내전이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군사행동을 감행한 것이다. 
2011년 '아랍의 봄' 사태 이후 시리아는 4년째 내전에 휩싸여 있다. 리비아의 카다피는 서방의 개입에 의해 축출되었다. 하지만 리비아는 여전히 내전과 테러로 극심한 혼란에 휩싸여 있다. 만약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가 붕괴된다면 시리아는 리비아보다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러시아의 군사개입은 시리아에 닥쳐올 참사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의 대 시리아 군사개입은 장기적으로는 중동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이란 이라크 시리아를 축으로 하는 시아파 국가와 사우디등 걸프지역의 순니파 국가간의 힘의균형이 구축될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또한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개입은 이제 더이상 미국중심의 일극적 세계질서(unipolar world order)가 작동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세계는 이미 다극화 세계질서(multipolar world order)의 시대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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