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24일 금요일

스탈린과 박정희

박정희는 절대악까지는 아니더라도 부정적 평가를 받는 역사적 인물이 되었다. 이제 절반이 넘는 한국인들이 박정희를 공보다 과가 큰 인물로 인식하고 있다. 박정희를 산업화의 영웅으로 추앙하는 사람들보다 민주화를 탄압한 독재자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진 것이다. 박정희의 산업화 공도 사실 허상에 불과하다. 산업화의 공은 묵묵히 땀흘려 일한 노동자와 산업역군들의 몫이다. 박정희는 서민과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재벌들의 이익만 극대화시켰을 뿐이다.
소련의 스탈린도 박정희와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탈린은 과거에는 2차대전 승리의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소련붕괴 이후에는 민주화와 소수민족들을 탄압한 독재자로 인식되고 있다. 나치를 무찌르고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것은 스탈린이 아니라 수많은 무명용사들과 소련인민들이었다. 스탈린도 현재는 절대악은 아니더라도 민주주의를 탄압한 독재자로 인식되고 있다. 소수의 공산당 지지자들만이 스탈린을 추앙할 뿐이다. 스탈린이 히틀러같은 절대악이 될 수 없듯이, 박정희도 절대악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역사의 준엄한 평가는 피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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