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0일 목요일

유럽여행4-로마


베네치아에서 약 4시간을 달려 로마 테르미니역에 도착했다. 숙소는 역에서 5분 거리로 매우 가까웠으나 초행길인 나그네에게 밤에 길을 찾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결국 묻고 물어서 호스텔에 도착해서 씻고 잠을 청했다. 호스텔은 보통 6~8인실로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투숙하기 때문에 호텔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때문에 여행 경비를 아끼려는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간혹 나이든 사람들도 보인다.
이튿날 아침 호스텔에서 식사를 한 후, 콜로세움으로 향했다. 로마하면 우선 생각나는 것은 콜로세움이다. 그래서 콜로세움부터 본 것이다. 12유로짜리 티켓을 구매하면 콜로세움과 팔라티노, 포로로마노 입장이 가능하다. 지금은 폐허가된 콜로세움은 한명이 죽을 때까지 싸워야만 하는 잔인한 검투극이 펼쳐진 곳이다.


 콜로세움 옆에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개선문이 있다. 파리의 개선문도 사실 로마시대 개선문 양식을 빌려서 지은 것이다. 2000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보존 상태는 매우 양호했다.




 콜로세움 바로 옆에는 로마시대 귀족의 집터였던 팔라티노와 고대로마의 유적지인 포로로마노가 있다. 워낙 오래된 유적지라서 이제는 쓸쓸한 폐허로 남아 있다.



스페인 광장
고대로마 유적지를 본 후 시내 번화가로 향했다.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스페인 광장과 트레비 분수. 막상 가보니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스페인 광장 앞에는 명품거리가 있다. 패션의 도시답게 거리 양편으로는 구찌, 베르사체같은 명품 샵들이 있고 이름도 생소한 수많은 디자이너들의 브랜드샵이 있다. 

스페인 광장에서 조금 걸으면 베네치아 광장이 있다. 빅토리오 엠마누엘 기념관이라는 큰 건물 외에는 그다지 볼거리가 많지는 않다.
이튿날은 호스텔에서 알게된 중국인 친구 리챠오와 함께 바티칸 시티를 찾아갔다. 리챠오는 영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인데 시간을 내서 유럽 여행중이란다. 호스텔에서 함께 와인을 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여행중에 말상대를 만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리챠오와 함께 사진을 찍고 리챠오는 시내투어를 위해 헤어지고 나는 산피에트로 성당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는 관광객들 사이에 줄을 서야 했다.

바티칸 시티는 교황이 거처하는 곳으로 산피에트로 성당과 바티칸 박물관만 관광객에게 공개되고 있다. 산피에트로 성당안에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감상할 수 있다. 성당을 본 후에 바티칸 박물관으로 향했는데, 가는날이 장날인지 박물관이 휴관이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수많은 작품들이 전시된 곳인데 안타깝지만 할 수 없었다. 로마는 고대 유적지와 바티칸을 제외하면 볼만한 것이 많지 않다. 남은 시간동안은 로마의 시내를 흐르는 테베강과 포폴로 광장을 구경한 후 다시 스페인 광장을 구경하는 것으로 로마에서의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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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3-베네치아


파리에서 베네치아까지는 야간열차를 타고 이동했다. 한 객실에 6개의 접이식 침대가 설치되어 있는 Couchet을 이용했다. 그나마 다리뻗고 누울 수 있다니 천만 다행이다. 잠깐 잠이 들기는 했지만 기차의 소음과 협소한 공간 때문에 깊은 잠을 자기는 어려웠다. 야간에 차장이 여권과 기차표를 수거한 후 베네치아에 도착하기 전에 다시 돌려주었다.
베네치아에 도착하자마자 수상버스를 타고 산마르코 광장으로 갔다. 베네치아는 1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로 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산마르코 광장은 주말을 맞아 유럽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였다. 산마르코 광장에서 인파를 따라 거리를 구경하였다.
곳곳에 나 있는 좁은 운하와 그 운하를 오고가는 배들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산마르코 광장에서 다시 배를 타고 산타루치아 역으로 이동하면서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였다.
뱃길 양편으로 이어져 있는 고전적인 건물들이 마치 그림같았다. 베네치아는 딱히 볼만한 명소가 있다기 보다는 도시 전체가 아름답기 때문에 거리를 천천히 걷거나 아니면 배를 타면서 주변 경치를 바라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베네치아 투어를 마치고 로마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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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9일 수요일

유럽여행2-파리


다음날 아침 런던 판크라스 역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도버해협을 건너 파리로 갔다. 파리의 지하철은 메트로폴리탄이라고 부르는데 런던과  마찬가지로 매우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고, 운행간격도 짧기 때문에 시내의 왠만한 관광지는 메트로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파리의 물가는 런던보다 싸기 때문에 이점도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오르세 미술관(Musee d'Orsay)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오르세 미술관부터 찾아갔다. 센강을 사이로 루브르 박물관과 마주보는 위치에 있는 오르세는 철도역을 개조한 것으로 모네,마네,드가,르누아르,세잔,고갱,고흐등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파리에서 오르세미술관을 보지 않으면 파리를 다 보았다고 할 수 없다. 오르세 미술관은 파리 문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곳이다. 미술관 관람후에 센강을 따라 산책도 하고 다리를 건너 루브르 박물관도 구경하였다.
이튿날은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 시테로 갔다.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한잔 마신 후 우선 생샤펠성당부터 구경하였다. 생샤펠 성당은 스테인드글래스로 유명한 성당이다. 그런데 막상 성당안은 그다지 볼 것이 많지 않았다.
노트르담 성당은 매우 화려하고 웅장한 성당으로 파리의 대표적 볼거리중 하나다. 입장료를 내고 성당 내부를 관람할 수 있으나, 성당 외부만 구경한 후에 루브르로 향했다.
루브르는 영국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주로 해외에서 가져온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된 유물이 워낙 많고 넓기 때문에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는 것도 고된 일이다.
루브르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콩코르드 광장과 튈르리 정원을 구경했다. 파리 여행책에서 소개된 곳으로 튈르리 정원은 프랑스풍의 넓찍한 휴식공간으로 한번 가볼 만한 곳이다.
튈르리 공원을 산책한 후 메트로를 타고 에펠탑으로 갔다. 에펠탑의 입장료는 Top전망대까지 관람하는데 10.5유로. 2층 전망대까지는 계단으로 걸어 올라갔다가, Top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간다.
에펠탑 정상 전망대는 약 300m정도 된다. 전망대에서 파리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파리시내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서울처럼 고층빌딩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곳곳의 녹지와 센강, 고풍스런 건물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에펠탑 구경을 마치고 개선문이 있는 샹제리제로 갔다. 개선문은 입구까지 가지는 않았으나 멀리서 보아도 매우 웅장하고 화려했다. 개선문에서 파리 시가지쪽으로 나 있는 거리가 바로 샹제리제 거리다. 샹제리제는 서울의 명동처럼 쇼핑가가 밀집된 곳인데, 루이비통 매장도 보인다. 그러나, 강행군을 한 탓에 지쳐서 더이상 걷기도 힘든 지경이 되자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한국인에 운영하는 숙소에서 센강 유람선 티켓을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었기 때문에, 저녁을 먹고 유람선 투어를 하기로 했다. 베트남에서 온 한국인 가족과 함께 유람선을 탔는데, 유람선 안에서 마실 와인과 치즈를 사서 선착장으로 갔다. 선착장은 에펠탑 근처에 있어서 에펠탑의 휘황찬란한 야경을 볼 수 있었다. 유람선은 센강을 따라서 올라갔다가 몽파르나스 타워에서 유턴한후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약 1시간 정도의 투어였다. 파리의 야경을 감상하기에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호스텔로 돌아와서 한국인 투숙객들과 함께 와인을 한병 더 마신 후에 잠자리에 들었다.
파리에서의 마지막날. 야간열차를 타고 베네치아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파리의 이곳저곳을 유유히 구경하기로 하였다. 체력이 고갈되거나 몸이 아프면 여행 일정에도 차질이 생기므로 장기간의 해외 여행에서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몽마르트르 언덕에 갔다. 몽마르트르 언덕에는 사클르쾨르라는 큰 성당이 있다. 성당안에 들어가서 성당 내부를 구경하며 의자에 앉아 잠시 쉬는 것도 괜챦다.
뤽상부르공원의 보들레르 동상
이후에 퐁피두센터와 생쉴피스 성당을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뤽상부르 공원을 산책하는 것으로 파리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파리는 런던에 비해서 확실히 물가가 저렴하다. 그리고 화려하면서도 앤티크한 건물들은 파리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한다. 프랑스인들은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에게 불친절하다는 편견을 갖고 있었으나 식당이나 매표소에서의 프랑스인들은 외국인들에게 친절한 편이다. 다만, 파리의 흑인들 중에는 외국인들에게 다소 매정하게 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하철이나 길거리가 런던에 비해 다소 지저분하기는 해도 고비용에 숨막히는 런던에 비하면 파리는 확실히 사람사는 냄새가 난다. 파리는 예술과 철학의 도시로 유럽여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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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8일 화요일

유럽여행1-런던


2년만에 해외여행을 결심하게 되었다.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15일간 일정의 런던-파리-베네치아-로마-인터라켄-프라하를 둘러보는 호스텔팩을 선택했다. 여행경비는 거의 오백가까이 들었다. 유럽을 선택한 이유는 유럽은 한번은 꼭 가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히드로 공항에 내려 지하철을 타고 숙소가 있는 람베스노스역으로 갔다.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런던 투어에 나섰다. 런던의 날씨는 비가 많이 오고 변덕이 심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런던에서 보낸 이틀동안 햇볕을 본 시간이 고작 두세시간 정도였던 것 같다. 숙소가 마침 런던 중심가에서 멀지 않아 템즈강 다리를 건너 국회의사당이 있는 시내로 걸어갈 수 있었다.
의사당과 빅벤 을 구경한 후에 버킹검 궁전의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갔다. 근위병들의 절도있는 동작과 군악대가 연주하는 음악이 상당한 볼거리였다. 버킹검 궁전앞에는 교대식을 구경하러 관광객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어서 교대식을 제대로 구경하지는 못했다.
근위병 교대식 관람 후 피카딜리 광장으로 나와서 번화가인 소호지구까지 2층버스를 타고 가서 점심을 먹었다. 레스토랑에서 영국의 전통 음식이라는 Fish&Chips를 먹었는데, 생선을 기름에 튀긴것과 프렌치프라이즈 비슷한 감자튀김이었다.
식사후에 트라팔가 광장에 있는 내셔널 갤러리를 찾아갔다. 내셔널 갤러리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인상파 시대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곳이다. 회화에 있어서는 영국이 그다지 백그라운드가 없기 때문에 그림들은 해외 작가들의 작품이 많았다. 영국은 박물관이나 전시장 입장료가 공짜다.
런던의 지하철은 거미줄처럼 매우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고 운행간격도 비교적 짧기 때문에 지하철만으로도 왠만한 관광명소는 다 돌아볼 수 있다. 그런데, 지하철 이용료가 엄청 비싸다. 1구간 편도승차권이 우리나라 돈으로 거의 8천원 정도 하는 것 같았다.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매번 표를 끊는 것보다는 약 7파운드하는 1일 자유 이용권을 끊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내셔널 갤러리 관람 후 지하철을 타고 테이트 모던 갤러리를 찾아갔다. 테이트 모던 갤러리는 화력발전소를 박물관으로 개조한 것이라고 하는데, 주로 현대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곳이다. 갤러리의 전망대에서는 런던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도 있다.
갤러리 앞에서는 거리의 악사가 기타를 치며 연주를 하고 있었다. 런던에는 거리의 악사들이 많다. 특히 지하철 역 안에서 자주 보게 되는데, 연주 실력이 수준급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자나 케이스에 동전을 던져주는데, 나도 자투리 동전은 거의 대부분 거리의 악사들에게 던져주었다.
테이트 모던 갤러리를 본 후에, 템즈강변을 따라 타워브리지까지 산책을 하였다. 타워브리지를 건너면 런던탑(Tower of London)이 보인다. 입장료가 무려 20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거의 3만 6천원정도하기 때문에 입장권을 선뜻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숙소가 있는 람베스 노스로 와서 영국의 주택가를 구경하였다. 영국의 주택은 주로 4,5층짜리 벽돌로 지은 건물들이 많다. 그리고 동네마다 잔디와 녹지가 있는 작은 공원이 많이 있다. 영국의 1인당 녹지 면적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하는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잔디를 보면서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이튿날은,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둘째날 투어는 영국박물관에서 시작했다. 흔히 대영 박물관이라고 부르는데, 영어로는 British Museum이다. Great나 Grand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대영박물관이라는 표현은 틀린 표현이며 영국박물관이 올바른 표현이다. 영국박물관은 볼거리가 무척 많다. 물론 전시된 작품들의 거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이집트의 미이라처럼 도굴이나 약탈을 해온 것들도 무척 많아 보였다.
영국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지하철을 타고 하이드 파크로 갔다. 하이드 파크는 런던을 대표하는 공원으로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었기 때문에 산책 레인을 따라서 위아래로 한번 훑어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 하이드파크는 매우 넓은 공원으로 드넓게 펼쳐진 잔디밭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하이드파크에서 약간 더 걸어가면 런던의 중심 쇼핑가가 나온다. 그곳에는 버버리등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샾이 있고 해로드Harrods라는 유명한 백화점이 있다. 해로드 백화점에 들어가서 비를 피하며 구경을 하다가 런던탑으로 갔다. 파운드로 환전한 돈이 남아 있었기에 입장료를 구입해서 런던탑 투어를 했다.
런던탑은 13세기에 노르만족이 런던을 통치하기 위해 만든 성으로 이후에 계속해서 확장되었다고 한다. 15세기 이후에는 궁전이나 요새의 목적보다는 감옥으로 활용되었다고 한다. 런던탑 내부에는 끔찍한 고문을 했던 고문실과 죄수를 수감했던 감방들이 많이 있다.
그 죄수들 중에는 헨리8세의 두번째 부인이었던 앤불린도 있었다. 런던탑은 그밖에 중세시대의 갑옷이나 왕족들이 사용했던 왕관등이 전시되어 있어서 영국의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런던탑 투어를 마치고 다시 트라팔가 광장으로 와서 이번에는 내셔널 포트리트 갤러리를 찾아갔다. 포트리트 갤러리는 중세부터 현대까지 영국의 주요 인물이나 왕적의 자화상이 전시된 곳으로 엘리자베스여왕과 찰스 왕세자의 그림도 볼 수 있다.
런던은 문화와 전통의 도시로서 특히 문화를 도시의 경쟁력으로 부각시키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수많은 볼거리와 박물관등 런던은 매력적인 도시임에는 틀림없으나 엄청난 물가로 인해서 생활비가 많이 든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지하철 요금등 공공요금이 무척 비싸고 체감 물가는 우리나라의 거의 두배 수준이기 때문에 왠만한 소득으로는 런던에서 생계를 유지하기가 무척 힘들어 보였다. 런던은 분명 매력적인 도시이기는 하나, 지나치게 높은 물가로 인해 쉽게 다가가기는 어려운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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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14일 토요일

영혼을 파괴하는 도시 송파구

송파구에 거주한지 5년째다. 송파구는 올림픽이 개최된 신도시로 과거에는 쾌적한 도시환경으로 인해 주거 만족도가 높은 지역으로 알려졌었다. 주변에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한강시민공원등 공원도 많고 도로도 널찍하고 조경도 잘 되어 있는 편이다. 그러나, 최근에 송파구는 아주 이상한 도시로 변하고 있다. 잠실역 근처는 온통 공사판이고, 석촌역 부근은 지하철 9호선 연장공사가 몇년째 진행중이다. 
명품 지하광장?
 롯데타워가 건설중인 잠실역 주변은 공사판 벽이 확장되어 인도가 협소한 지경이 되었다. 분명한 것은 거대한 건물이 들어서면 쾌적한 환경은 커녕 시민들의 삶의 질은 나빠진다는 것이다.

 잠실역 근처에 짓고 있는 롯데월드타워.120층짜리 빌딩이 과연 주변 경관을 얼마나 해칠지 걱정이다. 지금도 잠실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롯데타워가 들어서게 되면 교통혼잡 및 늘어나는 인파를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2012년 2월 15일 수요일

부산 당일 여행

부산을 여행하였다.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당일 여행 상품으로 갔는데, 평일에는 주말보다 싸게 여행할 수 있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약 3시간 30분만에 부산역에 도착했다. 부산역에서 대기하고 있던 가이드의 인솔로 약 20명의 여행객들과 함께 투어버스를 타고 부산의 명소인 용궁사, 광안대교, 해운대, 자갈치 시장을 돌아 보았다.
 처음 찾아간 용궁사는 바다 옆에 있는 절로 낙산사와 보문사,보리암과 같은 관음 기도도량이다. 절은 크지 않았지만 바다의 경치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다음 행선지는 해운대. 해운대의 해운은 최치원의 이름이라는 사실을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알게 되었다. 해운대는 서울의 강남같은 곳으로 집값도 비싸고 주면에 고층건물들도 많이 들어서 있었다. 해운대 아쿠아리움에서 바다 생물들을 구경하였다. 상어, 망치상어, 가오리등 크고 기이한 바다 생물들을 봤는데, 가오리의 꼬리가 엄청나게 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오리의 헤엄치는 모습은 마치 새가 날아가는 모습 같았다.

아쿠아리움 구경을 마치고 해운대 백사장을 산책했다. 그런데 갈매기 떼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푯말에는 갈매기에게 모이를 주지 말라는 경고문이 있었고, 경고 방송도 나왔는데, 사람들은 아랑곳 않고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고 있었다. 갈매기가 비둘기처럼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은 자갈치 시작. 자갈치 시장은 남포동에 있는데, 부산의 패션거리인 광복동도 구경하고, 부산항도 볼 수 있었다. 부산 국제영화제가 열렸던 국제영화거리도 자갈치 시장 맞은편에 있었다. 촉박한 시간탓에 부산의 진면목을 다 볼수는 없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용궁사와  해운대는 그럭저럭 볼 만 했으나 자갈치 시장은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부족한 듯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