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0일 금요일

인도, 파키스탄의 상하이 협력기구(SCO) 정식 회원국 격상의 의의



인도(India)와 파키스탄(Pakistan)이 상하이 협력기구(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SCO)의 새로운 정식 회원국이 되었다. 러시아 우파에서 열린 상하이 협력기구 회의에서 기존회원국들은 두 나라의 정식 회원국 격상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상하이 협력기구는 러시아,중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지아,타직키스탄등 6개국을 회원국으로 2001년에 창설된 안보협력기구다. 이로써 상하이 협력기구의 공식 회원국은 8개국이 되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SCO 정식회원국 격상의 의의는 기존 러시아-중앙아시아-중국을 아우르는 SCO의 세력범위가 남아시아와 인도양까지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인도의 SCO 정식회원국 격상은 러시아-중국-인도를 아우르는 유라시아 삼각동맹이 현실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로써 SCO는 명실공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항하는 유라시아 안보협력체제로 거듭나게 되었다. 미국은 그동안 인도를 회유하여 중국을 견제하는 세력으로 삼으려 하였으나 인도의 SCO 정식회원국 승격은 미국의 의도가 무위로 끝났음을 의미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모두 핵보유국으로 카슈미르 영토분쟁으로 과거에는 적대적 관계에 있었다. 하지만 두 나라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많은 동질성을 지니고 있을뿐만 아니라 남아시아 지역의 번영과 경제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에 있다. 두 국가는 전통적으로 모두 반서방 비동맹 노선을 견지해온 국가들로 인도는 러시아와 파키스탄은 중국과 동맹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상하이협력기구를 통해 새로운 협력파트너가 된다면 두 나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우파 SCO 정상회담에서는 또한 벨라루스가 준회원국으로 승격되었으며, 캄보디아,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네팔이 새로운 협력파트너가 되었다. 방글라데시와 시리아,이집트는 준회원국 자격을 신청한 상태다. 구소련의 붕괴 이후 NATO는 끊임없이 러시아 국경으로 세력을 확장해 왔다. 구 유고슬라비아 국가들을 제외한 동유럽국가들과 발틱3국이 모두 NATO 회원국이 되었다. 현재 NATO의 공식회원국은 28개국이다. NATO의 끊임없는 동진에 자극 받은 러시아는 구소련 국가들과 함께 집단안보조약기구(CSTO)를 설립하는 한편 중국과 함께 상하이 협력기구(SCO)를 창설하였다. 러시아는 중국과 인도 이란등 반서방, 비동맹 국가들과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구소련 붕괴이후 열세에 놓여있던 정치군사적 힘의 균형을 회복하였다.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한 미국과 유럽국가들로 구성된 NATO는 현재 정체되고 있는 반면 고속성장을 구가하는 러시아,중국,인도를 중심으로하는 상하이협력기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력을 확장할 것이다. SCO는 발틱해에서 남중국해까지 광대한 지역을 지배하는 안보기구로 거듭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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