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8일 수요일

동유럽 여행-자그렙(2)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한 후 9시 30분쯤 배낭을 메고 호텔을 나섰다. 그리고 공항버스를 타고 두브로브니크 공항으로 갔다.


12시 50분에 두브로브니크 공항을 이륙한 크로아티아 국내선 항공기는 50분만에 자그렙 공항에 착륙했다. 출구로 나와 공항버스를 타고 3일전에 묵었던 두브로브니크 호텔로 갔다.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쯤이었다. 우선 자그렙에서 가장 가 보고 싶었던 미마라 미술관을 관람하기로 했다. 미마라 미술관은 세계 100대 미술관 중 하나로 미마라라는 미술품  수집가의 기증품들을 전시한 곳이다. 미마라 미술관은 호텔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다. 미술 전시관에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인상주의 시대까지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아주 유명한 작품들은 별로 없었다. 미마라 미술관은 회화 이외에도 동서양의 유물들도 전시하고 있었는데,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의 도자기와 수공예품들도 볼 수 있었다. 미마라 미술관에서는 또한가지 아주 흥미로운 동상이 전시되어 있었다. 바로 바다밑에 침몰해 있던 약 2300년전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청동 조각상을 인양해서 복원한 작품이다. 조각상의 주인공은 고대 그리스의 운동 선수로 추정되는 건장한 체격의 청년이었다. 2300년동안 바다밑에 있었다는 것도 놀랍지만 바닷속에서 부식되고 변형된 동상을 원본 모습 그대로 복원한 복원 기술도 놀라웠다. 동상은 마치 살아 있는 듯한 생명력이 느껴졌다.

미마라 미술관 관람 후 자그렙의 거리를 둘러 보았다. 그리고 자그렙 대성당도 한 번 더 구경하였다. 마침 대성당 정문이 열려 있어서 안에 들어가 보았다. 성당 내부도 외부와 마찬가지로 웅장했으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그렙 성당만의 독특함이 있었다. 저녁 예배가 시작되자 정문이 닫혀서 후문으로 빠져나왔다. 내일 아침 7시 5분 파리행 비행기를 타야 했기 때문에 오늘은 일찍 호텔로 들어가서 쉴 생각이다. 이것으로 18박 19일에 걸친 동유럽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자그렙 여행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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