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일 목요일

동유럽 여행-빈(3)

빈 여행 마지막날 오전에 쇤브룬궁전과 벨베데어 궁전을 둘러본후 오후에 잘츠부르크로 이동할 예정이다. 먼저 쇤브룬 궁전을 구경했다. 쇤브룬 궁전은 서역에서 트램을 타고 약 20분 정도 가야 한다. 쇤브룬궁전은 궁전이라기보다는 공원같은 곳이다. 노란색의 왕궁건물 뒤편으로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져 있고 정원 위쪽에는 넵튠 분수라는 거대한 분수가 있다.

넵튠분수는 유럽을 여행하면서 본 분수중 가장 큰 분수였다. 그리고 곳곳에 아름다운 가로수가 있는 산책로가 있고 멋진 조각상들도 감상할 수 있다. 넵튠분수 뒤편으로는 잔디밭이 있는 푸른 언덕이 펼쳐져 있고 언덕 위에는 큰 연못과 함께 노란색의 거대한 문이 있다. 언덕을 올라가면 아름다운 쇤브룬 궁전과 정원 그리고 비인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언덕에서 내려다 본 경치는 너무 아름다웠다. 또한  주변으로는 울창한 나무숲이 있어서 휴식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건물들만 즐비한 왕궁주변의 거리를 보다가 드넓은 잔디밭과 아름다운 정원 그리고 울창한 숲이 있는 쇤브룬 궁전을 보니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았다. 쇤브룬 궁전은 빈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이다.

트램을 타고 다시 서역으로 와서 이번에는 벨베데어 궁전을 찾아갔다. 빈에서 마지막으로 찾아간 곳이다. 벨베데어는 서역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벨베데어 궁전, 그런데 간혹 가이드북에서는 벨베데레라고 적혀 있는 책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트램을 타고 가면서 안내방송에서 분명히 “쉴로스 벨베데어”라고 말하는 것을 분명히 들었다.

벨베데어는 시내에 위치에 있어서 쇤브룬궁전처럼 울창한 숲으로 둘러쌓여 있지는 않지만 정원만큼은 빼어나게 아름답다. 벨베데어는 상궁과 하궁이 있는데, 상궁은 갤러리 하궁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상궁의 뒤편으로는 크고 아름다운 연못이 있다. 정원은 상궁과 하궁 사이의 긴 내리막길에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다. 쇤브룬 궁전과 마찬가지로  벨베데어 궁전도 스케일이 큰 편이다. 특히 정원이 워낙 길어서 걷는데 지루할 정도였다.

어젯밤은 시원했지만 낮이 되자 다시 뜨거워졌다.  벨베데어궁전을 구경하고 서역으로 돌아오니 시간은 오후 2시쯤 되었다. 일단 수퍼에서 레드불을 하나 사서 마셨다. 그저께 잠을 제대로 못 잔데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돌아다니느라 지친 때문이었다. 빈에서 잘츠부르크까지는 약 2시간 반 정도 걸리고, 열차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었다. 민박집으로 가서 배낭을 찾은 후에 다시 서역으로 와서 잘츠부르크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빈 여행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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